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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감축' 칼바람 속 신규채용 나선 중기부 산하기관…규모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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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신보중앙회·창진원 등, 하반기 채용 진행

"퇴사자 규모 따라 신규 채용 인원 숫자도 달라져"

뉴스1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4.7.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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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올해 하반기 공기업·공공기관 채용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다만 2022년 12월 정부가 공공기관의 조직 및 인력을 효율화하기 위해 2025년까지 1만 2442명을 줄이기로 하면서 전체 정원이 감소해 이전보다 채용 규모가 줄어든 곳도 있었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곳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창업진흥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등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채용 계획이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내부 검토 중이다.

먼저 중진공은 이날부터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통해 하반기 신입직원 12명을 선발한다. 모집 분야별 채용 규모는 '행정' 7명, '기술' 5명으로 행정 분야 채용 인원 중 일부는 보훈대상자 4명을 별도 선발할 예정이다.

중진공은 올해 상반기 5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해 44명을 선발했다. 중기부 산하 기관 중 두 번째로 임직원 수가 많은 중진공은 매년 두 자릿수 규모의 상·하반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선발하는 12명은 최근 5년간 채용 규모 중 가장 적은 수치다. 중진공은 매년 70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50명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2년 기준 임직원 정원이 1476명이었던 중진공은 2025년까지 1423명으로 줄여야 한다. 올해 중진공 정원은 1422명으로 인원 감축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전체 정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기존 인력의 퇴직이나 이직이 감소할 경우 신규 채용 인원은 이전에 비해 줄어든다. 실제로 현재 중진공 임직원의 정원 대비 현재 인원은 95% 수준으로 신규 입사자를 위한 자리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신보중앙회는 올해 하반기 '경영일반' 5명, '전산일반' 1명 등 총 6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상반기 6명과 같은 규모로 현재 신입 직원 채용 업무를 대행할 용역업체 모집 작업에 착수했다.

창업진흥원은 올해 10월 중으로 정규직 4명, 무기계약직 1명을 채용하는 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책연구기관인 중소벤처기업연구원도 하반기 수시채용 형태로 한 자릿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소상공인 지원 업무를 위해 신규 인력을 크게 늘렸던 소진공은 정부 기조에 따라 임직원 정원을 923명에서 864명으로 줄였음에도 신규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고된 업무와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신입사원 퇴사율이 높았던 것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소진공은 신입사원의 퇴사율이 32%에 달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소진공은 지난 6월 업무 면적이 넓은 신사옥으로 이전하며 직원 복지 향상과 이에 따른 퇴사율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중기부 산하기관 관계자는 "공공기관 정원이 전체적으로 줄면서 채용 인원에 대한 여유가 부족한 편"이라면서도 "인건비 예산 내에서 퇴사자 발생 여부에 따라 채용을 이어나가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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