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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LG전자 '가사 해방' 선언 "연내 AI 홈 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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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A ◆

매일경제

LG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AI 홈 허브 'LG 씽큐 온'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유럽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가 알아서 가전을 제어하고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을 최적 상태로 케어하는 'AI 홈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류 사장은 "LG 씽큐 온을 중심으로 AI 홈을 연내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궁극적인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로 나아가는 여정"이라고 강조했다.

LG AI 홈은 고객이 일상적인 언어로 말하고 AI가 대화 맥락을 이해해 상호작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핵심인 씽큐 온은 LG전자의 AI 에이전트 '퓨론'을 탑재해 AI 홈의 두뇌 역할을 하면서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24시간 내내 연결 상태로 유지한다. 또한 LG전자 고객이 "작동 중인 제품이 있으면 모두 꺼줘"라고 요구하면 "건조기 작동이 완료되려면 10분 남았는데, 지금 꺼드릴까요" 등 상황에 맞는 응답을 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LG전자는 내년에 '이동형 AI 홈 허브(코드명 Q9)'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류 사장은 "AI 홈 허브를 씽큐 온뿐 아니라 다양한 기기로 확장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발전하는 '업(UP)가전'도 강조했다. AI 기능이 없는 기존 구형 가전도 별도 구입한 씽큐 온 연결 센서를 통해 AI 가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뜻이다.

류 사장은 '생활가전 기업 입장에서 씽큐 온의 확장성이 불리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새로운 가전을 많이 파는 게 기업 입장에서 좋은 것이 맞겠지만, LG 브랜드 신뢰도에는 UP가전이 결국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전도 정보기술(IT) 기기처럼 새 제품이 나오면 당연히 업그레이드하는 게 상식이 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업가전에 대한 연결률이 50~60% 정도 되는데 (씽큐 온을 통해) 100%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씽큐 온도 구독 모델로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은 "씽큐 온도 전체 구독 사업 중 일부"라며 "고객들에게 구독 형태로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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