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축산업 종사자 인체감염은 처음
WHO, '감염경로 조사' 필요성 강조
조류독감 발생국가에서 들여온 앵무새 알 |
이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주리주 보건 당국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미주리주에서 독감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의 바이러스 종류를 추후 검사한 결과 H5형 조류 인플루엔자로 밝혀졌다.
이 환자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병원에서 치료받고 회복해 퇴원했다.
CDC는 이 환자가 접촉한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인체 간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이번이 14번째다.
다만 축산업 종사자가 아닌 사람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는 2022년 미국 내 첫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라고 AFP는 전했다.
이 환자는 다른 감염 동물과 접촉한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주리 보건 당국은 "미주리주에서 젖소 등 포유류에서 H5 감염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다"면서 다만 "일부 상업용 혹은 가정에서 키우는 조류나 야생 조류들에게서 H5 감염이 보고된 적은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 전염병 준비·예방 담당 마리아 밴 커코브 국장은 AFP에 "향후 예방 및 대응책을 파악하기 위해 이 환자의 노출(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됐는지)에 대한 조사가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등 전 세계에서는 젖소 등 포유류 집단에서 H5N1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병 사례가 잇달아 발견되면서 인간 대 인간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WHO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포유류 집단에 퍼지기 시작하면 인간 대 인간 전염이 가능한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 바 있다.
앞서 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서도 가금류나 다른 동물에 노출된 사실이 파악되지 않은 사람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린 사례가 드물게 보고된 바 있다.
다만 아직 인체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로 지속해서 전파됐다는 증거는 확인된 바 없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