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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하루에 치아 23개 뽑은 中 남성 심장마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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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중국에서 하루에 23개의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 12개를 이식한 남성이 치통을 호소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더 타이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중국에서 하루에 23개의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 12개를 이식한 남성이 치통을 호소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각) 더 타이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중국 저장성 인근에 사는 A씨는 치과에서 하루에 무려 23개의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 12개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A씨는 수술을 마친 뒤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고, 결국 수술한 지 13일 만에 심장마비로 숨졌다.

해당 치과 직원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환자 건강 상태에 따라 수술할 때 발치할 수 있는 치아의 수가 다르다"며 "(발치를 몇 개 하는지는) 의사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니는 보통 발치와 이식을 같은 날 할 수 있지만, 어금니의 경우는 3~4개월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씨의 수술 동의서에 따르면 의사는 같은 날 여러 개의 어금니를 뽑아 임플란트를 이식했다.

유족 측은 의료사고라고 주장하는 한편, 치과 측은 의료사고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A씨 딸은 "아버지가 이렇게 빨리 세상을 떠날 줄 몰랐다"며 치과의 의료사고가 분명한 만큼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치과 측은 "(A씨의 사망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항"이라며 "유언비어를 유포하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한 치과 전문의는 "성인은 일반적으로 28~32개의 치아를 가지고 있다"며 "한 번의 시술 중 23개를 제거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시 보건 당국은 "A씨가 수술하고 나서 사망하는 동안 13일이라는 간격이 있기 때문에 아직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치과의사는 5년의 치료 경험이 있으며 현재도 정상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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