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문제 놓고 서로 폭행
말리던 70대 모친도 밀쳐
경기 군포시의 한 아파트에서 흡연 문제로 시작된 이웃 간 갈등이 폭력 사태로 번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군포경찰서는 16일 50대 A 씨와 40대 B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7시 35분경 군포시 산본동 소재 아파트 현관에서 발생했다. A씨가 B씨의 실내 흡연에 불만을 갖고 항의하러 찾아간 것이 발단이 됐다.
현장에서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이다 결국 폭력으로 번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경우 자신을 말리려 한 B 씨의 어머니 C씨(70대)까지 밀치는 등 추가적인 위력 행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 씨와 B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가해 정도와 피해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공동주택 내 흡연 갈등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다. 실내 흡연으로 인한 간접흡연 피해는 이웃 간 분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런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내 흡연 구역 설치, 주민 간 소통 강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갈등 발생 시 즉각적인 폭력 대신 관리사무소나 경찰 등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했다.
서민우 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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