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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재단, '딥페이크 성범죄' 청소년 피해자 지원 창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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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피해 상담 사례 급증…'사이버 성폭력' 피해율 2년새 3배

연합뉴스

푸른나무재단, '딥페이크 성범죄' 청소년 피해자 지원 창구 마련
[푸른나무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학교폭력 예방 전문기관 푸른나무재단은 딥페이크 성범죄로 피해를 본 청소년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6일 밝혔다.

재단은 우선 푸른나무재단-학교전담경찰관(SPO) 실무협의체를 통해 피해 학생의 경찰 신고 절차를 돕기로 했다.

또 재단 연구원들과 함께 플랫폼별 가이드라인에 따라 절차에 맞게 알맞은 방법으로 신고해 플랫폼에서 성 착취물이 삭제될 수 있도록 한다.

정보기술(IT) 기업과 연계해 성 착취물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막도록 기술 지원도 한다.

아울러 무료 심리 상담과 '워드위센터'를 통한 상담 지원, 법률 상담과 문서 작성을 돕는 법률 지원, 부모의 경제 활동이 어려운 경우 긴급 생활비와 병원비 등을 전하는 경제 지원도 진행한다.

상담은 전국 학교폭력 사이버폭력 상담전화(1588-9128)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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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재단 딥페이크 근절 포스터
[푸른나무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제공]



재단은 최근 딥페이크 기술 악용에 따라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상담 전화 사례가 급증했다도 밝혔다.

재단이 공개한 상담 사례에 따르면 고등학생 A양은 본인을 사칭한 SNS 계정을 통해 자신의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되는 피해를 봤다. 스스로 해당 영상을 공개한 것처럼 알려지며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

중학생 B양은 학교명과 학년, 반 등 구체적 개인정보가 포함된 딥페이크 성 착취물이 SNS를 통해 인근 지역까지 퍼지면서 현재 등교를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사이버폭력 가운데 사이버 성폭력 피해율은 2022년 2.8%에서 올해 8.0%로 3배가량 증가했다. 교급별로는 중학생이 가장 큰 피해를 경험했다.

딥페이크 성 착취물 외에도 학교 안에서 동급생의 옷을 벗기고 추행하는 모습을 SNS 라이브 방송으로 유포하는 등 사이버 공간에서 학교폭력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박길성 재단 이사장은 "피해 청소년의 잘못이 아니니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주저하지 말고 용기 내서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하고, "단체 하나만의 힘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만큼 시민과 기업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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