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뮌헨 카롤리넨 광장 근처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용의자가 경찰과 총격을 주고받았다. 경찰은 장총을 든 용의자를 현장에서 사살했다. 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독일 뮌헨주재 이스라엘 영사관 인근에서 경찰이 총을 들고 배회하는 의심스러운 남성에 총격을 가해 부상을 입힌 후 영사관 앞을 경찰들이 순찰하고 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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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용의자 소유로 추정되는 차량 등에 폭발물이 있는지 수색 중이다. 다른 용의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롤리넨 광장 주변에는 이스라엘 영사관과 나치 문서센터가 100m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총격전 당시 영사관이 닫혀 있었으며 영사관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뮌헨 주재 이스라엘 영사관은 지난 5월에도 총알을 담은 유리병이 날아드는 위협을 받았다. 영사관의 탈리아 라도르프레셔 총영사는 “고조되는 반유대주의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고, 낸시 페저 독일 내무장관은 심각한 사건으로 이스라엘 시설 보호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뮌헨 시내 유대교 회당(시나고그) 등 이스라엘 관련 시설 경비를 강화했다. 뮌헨 외곽 퓌르스텐펠트브루크 공군기지에선 이날 뮌헨 테러 52주기 추모행사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총격 사건으로 취소됐다.
뮌헨 테러는 1972년 뮌헨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검은 9월단’이 올림픽선수촌에서 이스라엘 선수, 코치 등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인 사건이다. 당시 이스라엘 국적자 11명이 사망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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