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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9월 6일 문학 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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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한겨레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2008)가 남긴 시는 200편 가깝다. 타계 후 출간된 시집의 39편에 미발표작 ‘생명’ ‘머무는 시간’(가제) 등 5편을 보탰다. ‘부모의 혼인’ 등 소설의 후기가 되는 시도 여럿. 시인은 삭였다. “그만 두자”고, “그 누가 아무도 모른다/ 다만 내가 본 아름다운 세상/ 그것만 안고 가자”고.





다산책방 l 1만3000원.









♦작별의 리듬



한겨레





이광호 문학평론가가 ‘익명의 사랑’ 이후 15년 만이자, 교수직을 내려놓고 문학출판 전선으로 ‘횡단’한 이후 내놓은 첫 비평에세이다. 표절, 미투, 페미니즘 리부트, 정치적 올바름, 세월호, 팬데믹 등 유례없는 “다층적 단절”에 대한 ‘횡단 비평’을 꾀한다. 피할 수 없는 질문. 그래서 ‘저 책들을 불태워야 할까?’





문학과지성사 l 2만7000원.









♦고요한 읽기



한겨레





‘생의 이면’ 등 30권 넘는 소설을 펴낸 이승우의 산문집. 헤세, 미셸 투르니에, 카프카, 에마뉘엘 레비나스, 칼 라너, 마르케스의 작품 등을 읽고 쓰니, 곧 작가의 창작론, 삶에 대한 태도, 독자와의 대면 방식이 된다. 마지막 꼭지가 ‘대기만성’이다. “걸을 수 없는 순간이 올 때까지 걸으면 된다”는 고요한 다짐.





문학동네 l 1만7000원.









♦몸 번역하기



한겨레



“어린 시절은 개방된 탈의실에서 보냈다 거기서 백인/ 여자들은 셔닐 스웨터를 가슴 위로 끌어올렸고// 나는 이상한 짬뽕이 된 것 같았다: 팔꿈치에서 코,/ (…) 발끝까지” 2020년 ‘마이너 필링스’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자서전 부문)을 받은 한국계 캐시 박 홍의 첫 시집(2002), 말하자니 시적 논픽션.





정은귀 옮김 l 마티 l 1만5000원.









♦플러드



한겨레





노벨문학상 후보군이자 역사소설로 정평이 난 영국 작가 힐러리 맨틀(1952~2022)의 1989년작. 국내 처음 소개된다. 1950년대 영국 퇴락한 공장 마을에 부임한 신부 플러드를 중심으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종교의 본질, 위선, 기적을 해학과 재치로 형상화한다. 이 또한 맨틀이었다.





이경아 옮김 l 민음사 l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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