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이후 35%→28%…민주 27%→33% '역전'
당정갈등·의료공백 우려에 여 하락…야, 李 안정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본청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제22대국회 개원식 겸 정기회 개회식 사전환담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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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한대의 기자 = 한동훈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과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양당 모두 전당대회 이후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당정갈등 여파로 지지율이 지속 하락했고, 민주당은 친명 대 비명 갈등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지지율 상승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응답률 10.4%·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p) 하락한 28% 민주당은 1%p 오른 33%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1%p에서 5%p로 확대됐다.
국민의힘의 경우 5월 4주 29%로 바닥을 찍었던 지지율이 전당대회와 한동훈 대표의 당선으로 7월 2~4주까지 지지율 35%를 유지했다. 하지만 8월 4주 32%로 떨어진 후 추락을 거듭해 결국 20%대까지 내려왔다.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은 7.23 전당대회 이후 한동훈 체제의 안정화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수로 알려진 친한계의 역할이 두드러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정부의 개혁정책 기조와 호흡을 맞추지 않는 등 불협화음을 내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의료개혁과 관련된 이견이 지속적으로 드러난 바 의료개혁에 대한 국민 기대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7월 3~4주 27%까지 내려갔던 지지율이 8.18 전당대회 직후인 8월 4주에 31%로 올라선 이후 지속 상승하고 있다. 재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는 당내 친명계로 지도체제를 완성했고, 비명계에 대한 견제 또한 완벽하게 차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방문 등 비명계 끌어안기에도 나서 지지율 반전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정당 지지율은 7월 3주만 해도 국민의힘이 35%로 민주당(27%)을 앞섰지만, 9월 2주에는 각각 30%, 27%로 격차가 좁아졌다. 같은 기간 인천·경기의 경우는 국민의힘이 32%→25%, 민주당이 28%→38%로 각각 변하며 지지율이 역전됐다. 대전·세종·충정 역시 국민의힘 41%→31%, 민주당 29%→31%로 교차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텃밭인 영남권에서도 힘을 못 쓰는 모습이다. 이 기간 대구·경북(TK)에선 국민의힘이 61%에서 46%로 하락했고 민주당은 10%에서 22%로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 역시 국민의힘이 41%→34%, 민주당 22%→28%로 격차를 좁혔다.
다만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광주·전라에선 국민의힘이 10%에서 11%로 소폭 올라갔지만, 민주당은 48%에서 41%로 내려갔다.
보수 성향과 진보 성향의 지지도 변화만 봐도 국민의힘 이탈, 민주당 결집이 눈에 띈다. 이 기간 보수 성향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68%에서 60%로 하락한 반면 진보 성향의 민주당 지지율은 57%에서 61%로 상승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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