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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장 보며 짝 찾는다…스페인 대형마트에 남녀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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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마트 데이트 홍보하는 SNS 동영상


한국의 사찰이 젊은 남녀의 만남의 장소가 돼 화제가 됐다면 스페인에서는 대형 마트가 싱글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에선 대형마트에서 데이트 상대를 찾는 젊은 남녀가 늘고 있습니다.

온라인 데이트 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청춘 남녀들은 오후 7∼8시 마트 체인점인 메르카도나에 몰려들어 '탐색전'을 벌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과일 코너에서 파인애플을 거꾸로 집어 들고 와인 코너로 이동, 마찬가지로 파인애플을 거꾸로 든 누군가가 마음에 든다면 그 사람의 카트를 부딪쳐 '찜'을 하는 식입니다.

이는 데이팅 앱 애플리케이션인 틴더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의 사진을 오른쪽으로 넘기는 방식의 오프라인 판입니다.

짝이 정해진 이들의 의사 표현 방식도 재밌습니다.

카트에 과자류나 초콜릿 등을 담으면 단기적인 관계를, 채소를 담으면 보다 진지하고 장기적인 관계를 원한다는 뜻입니다.

유명 방송인 비비 린이 마트에서 직접 만남을 시도하는 동영상을 틱톡에 올리고, 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자가 사랑을 찾기 위해 마트에 간다고 고백하면서 열풍이 불었습니다.

이후 상점 데이트 열풍은 스페인 백화점 엘코르테 잉글레스로 확산했습니다.

이곳에선 오후 2∼3시 사이 향수 코너가 만남의 장소라고 합니다.

심리학자이자 결혼 중개업체 라조스의 대표 알리시아 로페즈 로산토스는 프랑스앵포와 인터뷰에서 "오늘날 많은 젊은이가 연애를 시작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증거"라며 "외로움이 21세기의 유행병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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