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문재인·김여사 수사 공방

심우정 “김여사 오빠 모른다”

/뉴스1

3일 열린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는 후보자 검증보다 ‘문재인 수사’ ‘김건희 수사’를 둘러싼 여야 공방만 오갔다.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을 둘러싼 검찰 수사는 “패륜 수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 수사는 “봐주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여당은 “두 사건 모두 사실관계가 분명하고, 적법한 수사다”라고 맞섰다.

심 후보자는 “문 전 대통령 관련 사건을 보고받았느냐”는 민주당 이성윤 의원 질의에 “법무부 차관으로 온 이후에는 보고를 받은 게 전혀 없다”고 했다. 또 김 여사 ‘디올백 수수’ 의혹 수사와 관련해 같은 당 전현희 의원이 “서울중앙지검이 감사의 뜻으로 선물을 준 것이라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대통령 업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대통령을 수사해야 한다”고 하자 심 후보자는 “3일 뒤(6일)에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린다”고 했다.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취지다.

“대통령에 충성 맹세를 했느냐”는 민주당 이건태 의원 질문에는 강하게 맞받았다. 심 후보자는 “모욕적인 질문”이라며 “지금 수사팀 검사들은 대부분 10년 차 이하의 젊은 검사들이다. 평검사들이 출세하겠다고 수사한다고 생각하시는 거냐”고 되물었다.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이에스아이엔디 대표와의 친분에 대해 묻자 “연락처도 모른다”고 했다. 김 대표와 심 후보자는 고교 동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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