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장 ASF 발생…긴급 방역작업 |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부는 추석 연휴 가축전염병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4∼18일 연휴 기간 상황 근무반을 편성해 하루 24시간 비상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근무반에는 가축전염병 관리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생산자단체가 참여한다.
또 연휴 전후인 13일과 19일을 각각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축산시설과 오염 우려 지역을 소독하기로 했다.
이달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고위험 농장 144곳을 점검하고, 오는 6일까지는 럼피스킨 오염원이 유입될 우려가 있는 항만 9곳의 방역 관리 상황을 점검한다.
국내 축산농가에서는 지난달에만 ASF와 럼피스킨이 각 두 건씩 모두 네 건 발생했다.
ASF의 경우 지난 6월 이후 경북에서 주로 발생했으나 지난달 30일에는 경기 김포에서 확인됐다.
이 지역에서는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확인되지 않아 방역당국은 다른 전파 요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당국은 잠복기를 고려해 앞으로 한 달간 주 1회씩 ASF, 럼피스킨 발생 가능성이 높은 농장에서 임상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최근 럼피스킨이 발생한 농장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유사 사례가 없도록 미접종 농가에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ASF는 9∼10월 발생 사례가 많았고 럼피스킨은 작년 10월부터 확인되면서 시기적으로 추가 발생 위험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인구 이동이 증가하는 추석 연휴도 가축전염병 확산의 변수로 꼽힌다. 2019년과 2020년, 2022년에는 추석 연휴 뒤 일주일 내에 ASF가 각각 두 건씩 발생했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추석 명절 사람, 차량의 이동이 증가하면서 가축전염병의 전파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각 지자체는 추가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농장 소독·점검, 방역 수칙 교육·홍보 등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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