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인근에서 중국 해경 선박(왼쪽)과 필리핀 해경 선박이 충돌한 모습. 신화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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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 군도) 인근에서 지난달 31일 또 충돌했다. 최근 2주 새 네 번째 충돌이다.
중국 해경은 이날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날 오전 8시2분(현지시각) 불법적으로 들어온 필리핀 해경 9701 선박이 셴빈자오(사비나 암초) 인근 해역에서 닻을 내리고 지속적인 기동 행위를 통해 도발을 감행했다”며 “낮 12시6분께 필리핀 선박은 비전문적이고 위험한 방식으로, 정상적인 법 집행 행위를 하던 중국 5205 해경선을 고의로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번 충돌의 책임은 전적으로 필리핀 쪽에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해경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해경 선박이 충돌 관련 규정을 무시하고 위험한 기동을 강행해 필리핀 해경 선박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쪽은 자국은 아무런 도발행위를 하지 않았으며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해경 선박을 세 차례 의도적으로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중국과 필리핀은 지난달 19일 이후 이날까지 남중국해 사비나 암초 부근에서 총 4차례 충돌했다. 양국 해경은 지난달 19일 사비나암초 인근에서 선박끼리 충돌했고, 25일과 26일에도 마찰을 빚었다. 양국은 지난달 스프래틀리 군도 부근에서 충돌을 줄이는 데 합의했지만,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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