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5 (일)

문화 충격 [ESC]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는 한 사회의 행동양식이자 상징체계다. 한 사회의 문화는 언어·관념·신앙·관습·규범과 제도 등 합의적 구조이며, 그것들을 존중함으로써 사회는 존속한다. 간혹 사회에서 이질적 문화를 직면했을 때 문화 충격을 받는다. 문화 충격은 구성원들이 속한 집단의 사회적 시각을 뒤흔들지만 사회의 건강한 발전에 도움을 주기도 있다. 현 정부가 들어서며 한국 사회는 엄청난 문화 충격에 빠져 있다. 정부 기구의 책임자나 후보자들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믿기 어려운 막말이나 억지 논리들 때문이다. 그들의 주장을 사회적 화두에 빗댈 수도 있겠지만, 문화 충격의 화두는 자신이 사는 사회를 존중하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 공동체의 역사와 정체성까지 무시한 채 던지는 화두라면 그것은 문화충격이 아니라 단순한 몰염치일 뿐이다. 우리는 그런 자들을 파렴치라 부른다. 2024년 8월, 대한민국은 79번째 광복절은 맞이했건만 아직도 파렴치한 자들을 너무 쉽게 볼 수 있다.

사진은 현대 아티스트에 의해 재해석된 모나리자 패러디 작품을 촬영했다. 모나리자는 다른 어떤 그림보다 더 많이 복제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다. 수많은 작가들이 모나리자를 해체하거나 재구성하며 문화충격을 줬지만 모나리자의 본질적 가치는 결코 훼손되지 않는다.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딥페이크’와 ‘N번방’ 진화하는 사이버 지옥 [더 보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 추천 [확인하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