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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이스라엘 내각, 가자 필라델피 회랑 '군 주둔'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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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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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델피 회랑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통로에 자국군 주둔을 승인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밤 열린 안보내각 회의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필라델피 통로에 병력을 유지하자고 제안하며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이 가능했던 것은 우리가 이 통로를 통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안보내각은 각료 8명의 찬성으로 이 안건을 가결했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군 주둔 방안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미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극우 성향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의 입장이 충분히 강경하지 않다'며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병력 유지 시 하마스와 휴전 회담에 악영향을 미치고 인질들의 생명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습니다.

특히 갈란트 장관은 안보내각에 "협상이 추진되지 않을 경우 다면전으로 상황이 악화할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며 관련 내용을 정리한 보고서를 공유했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휴전이 이뤄져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갈등이 진정될 수 있고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폭사한 데 대한 이란의 보복 계획도 보류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의 필라델피 통로 주둔은 휴전 협상의 최대 쟁점입니다.

하마스는 휴전 시 이스라엘이 즉각 철군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곳을 통해 하마스가 무기와 물자를 밀수한다며 군을 주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필라델피 통로는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경계를 따라 지중해 바닷가부터 이스라엘 측 케렘샬롬 검문소까지 이어지는 약 14㎞ 길이의 완충지대입니다.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인 라파 검문소도 필라델피 통로에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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