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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디스카운트’에 美증시로 눈돌린 韓상장 中기업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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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코스닥 상장 ‘윙입푸드’
나스닥 심사 지연에 14% 하락


매일경제

코스닥에 상장한 윙입푸드. [사진=연합뉴스]


국내 코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미국 증시 입성을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수개월 넘게 상장이 지연되면서 주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윙입푸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3.92% 급락한 1898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나스닥 캐피탈마켓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계획이 재차 연기되면서다.

앞서 회사는 유상증자에도 미국 증시 상장이 호재로 인식되며 연초 7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2000원대까지 상승했던 바 있다.

올 초 회사는 신주를 발행해 도이체방크에 예탁한 다음 그 원주를 기반으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을 발행하기로 했다. ADR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상장된 주식을 미국에서 거래하기 위해 발행하는 예탁증서다. 주당 약 4달러에 총 250만주를 발행해 원화 기준 약 139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전날 윙입푸드는 당초 27일(한국시간)로 예정돼있던 공모가 결정과 인수계약 체결이 내달 27일~10월 3일로 밀렸다고 공시했다.

지난 21일(미국시간) 나스닥 거래소에 제출한 투자자 목록 적격성 검토가 지연된 탓에 반기 실적을 추가로 반영해야 해서다.

이는 지난 3월 회사가 처음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무려 14번째 정정 조치였다.

윙입푸드는 업력이 100년이 넘는 중국 육가공 기업으로, 지난 2018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말부터 ‘동전주(주가가 1000원보다 낮은 주식)’에 머물며 주가가 부진하자 투자자를 찾아 미국으로 눈을 돌렸다.

나스닥 3대 리그 가운데 가장 하위인 캐피탈마켓은 시가총액 5000만달러만 넘으면 상장이 가능하다. 다만 상장 유지 비용이 높고 주가가 1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상장이 폐지된다.

윙입푸드는 올 2분기 매출 2억5244만위안(약 474억원), 영업이익 2818만위안(약 53억원)을 거뒀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식물성 대체육 신제품 개발과 생산라인 증설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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