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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영상] “빨리 나오셨다” “그럼 다시 할게요” 모처럼 웃음 터진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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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구하라법 등 법안 관련 제안설명을 하던 중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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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안 합니까?” “오면서 벌써 인사…” “어, 그래? 나 못 봤어요” “그럼 다시 할게요” “하하하”.



22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여야 간 법안 합의 처리가 이뤄진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웃음과 박수가 이어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로 ‘대야 주포’ 역할을 하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처리할 법사위 소관 법안 제안설명을 위해 본회의장 단상 쪽으로 이동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유 의원에게 단상으로 나와달라는 말을 마치기도 전에 유 의원은 이미 단상에 올라 의원들에게 인사를 마친 상태였다.




의장석에서 유 의원을 내려다보던 우 의장이 웃음 띤 얼굴로 “너무 빨리 나오셨다”고 하자, 유 의원이 크게 웃은 뒤 그대로 제안설명을 시작하려 했다. 이에 우 의장이 웃으며 “(의장에게는) 인사 안 하느냐”고 묻자, 의장석으로 돌아선 유 의원은 “(단상으로) 오면서 벌써 인사(했다)”고 억울해 했다. “못 봤다”고 하자 유 의원은 “다시 하겠다”며 단상 아래로 여덟 걸음을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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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인사를 못 받았다”고 하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웃으며 다시 인사를 하기 위해 단상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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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과 유 의원의 농담 섞인 주고받기에 본회의장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유 의원은 우 의장을 향해 인사를 한 뒤 단상에 섰고, “타이밍이 참 중요하다”고 말한 뒤 제안설명을 마쳤다. 유 의원이 의석으로 돌아가며 인사를 하자 본회의장에선 다시 웃음이 터졌다. 우 의장은 “특히 두 번 인사하느라 더 애썼다”고 농담을 던졌다.



두 사람은 지난 달 3일 본회의장에서 신경전을 벌였는데, 이때도 인사가 발단이었다. 당시 유 의원은 채 상병 특검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면서 우 의장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 우 의장이 “인사 안 하느냐”고 묻자 유 의원은 “인사받을 만큼 행동하면 인사한다”고 쏘아붙인 바 있다.



앞서 신임 국무위원을 맞는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인사말을 마치자 여야 모두 박수를 쳤다. 앞서 유상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바 있다. 유 장관은 유상범 의원의 형이다.



이날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제안설명을 위해 단상으로 올라오며 인사하자 여기저기서 또 웃음이 터졌다. 제안설명을 마친 뒤에는 박수와 함께 “잘했어”라고 외치는 소리도 나왔다. 우 의장은 “가급적 박수는 치지 말아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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