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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해리스, '바이든 악몽'의 그 사람과 첫 TV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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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 9시 CNN 생방송 인터뷰…바이든 낙마 계기됐던 '6월 인터뷰' 진행자 또 나온다

머니투데이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22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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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대통령 후보 지명 후 첫 생방송 인터뷰에 나선다.

CNN은 이날 밤 9시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 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부통령 후보)를 상대로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토론 진행은 CNN 정치부 기자이자 앵커인 다나 배시가 맡는다. 배시는 지난 6월27일 조 바이든 대통령 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토론 진행을 맡았던 인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토론에서 무력한 모습을 보인 후 여론 악화로 대선에서 중도 하차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서 생방송 인터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SNS에 익숙한 청년 유권자들을 겨냥, 틱톡커들과 인터뷰를 3회 진행했다. 기성언론과 인터뷰는 없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는 "언론으로부터 단 하나의 질문도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CNN 인터뷰에서는 중산층 감세, 물가 안정, 주택 공급 등 해리스 부통령이 내놓은 공약들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22일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모든 이들에게 경쟁하고 성공할 기회가 주어지는 기회의 경제를 만들겠다"면서 이 같은 공약을 밝혔다. 또 식탁 물가 안정을 위해 식료품 가격 인상을 금지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중산층 감세 때문에 생기는 재정 공백은 어떻게 메울 것인지, 식료품 가격 통제로 인해 유통업계가 입게 될 타격은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지 등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베네수엘라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빗대면서 가격 통제 정책은 공산주의라고 꼬집었다.

가자 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현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카타르, 이집트와 함께 휴전 협상을 이끌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다. 휴전 후 이스라엘 군 철수와 휴전 기간 등을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마스는 휴전과 함께 이스라엘 군 철수를 요구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 잔당이 다시 결집하지 못하도록 휴전 후에도 가자 지구에 주둔하겠다며 맞선다. 또 영구적 휴전을 원하는 하마스와 달리 이스라엘은 휴전 협정 위반 시 가자 지구를 다시 공격할 계획이며, 미국이 이 계획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 측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인터뷰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자신을 차별화하는 기회로 삼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폭스뉴스 등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를 깎아내리기만 할 뿐, 자신의 공약은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점을 의식해 트럼프 전 대통령 비판보다 정책, 비전 설명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 설명과 더불어 해리스 부통령의 인터뷰 자세도 볼거리다. 2021년 6월 과테말라, 멕시코 순방 후 NBC 인터뷰에서는 방송에 서투른 모습을 보인 적이 있기 때문.

해리스 부통령은 당시 인터뷰에서 국경을 방문한 적이 없지 않느냐는 물음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언젠가 국경에 갈 것"이라고 한 뒤 "국경에 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국경에 간 적이 없다"고 바로잡자 해리스 부통령은 "유럽에는 간 적 없다. 지금 질문의 요점이 뭔지 모르겠다"면서 "국경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 문제에 무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남미에서 넘어오는 불법 이주민과 마약 밀수 때문에 국경 통제 문제는 당시는 물론 지금도 미국 사회 최대 이슈 중 하나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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