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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양자기술이 가장 걱정" 유상임 과기정통 장관이 먼저 챙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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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대비 기술 격차 큰 분야

본인 전공 초전도체 활용하는 양자컴퓨터에 관심

"표준연 외에 KIST도 양자 연구하고 있어 안심"

글로벌톱전략단에 양자 분야 진입 여부 주목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대 게임체인저 기술 중 양자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임을 시사했다.
아시아경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28일 KIST에서 양자 기술 연구 상황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백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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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은 28일 취임 후 첫 연구현장방문지인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양자컴퓨터 기술개발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유 장관은 양자 컴퓨터, 양자 센싱 등 KIST가 연구 중인 양자 분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기자들과 만나 "3대 게임체인저 기술 중 양자가 가장 걱정이다. 국내에 양자 분야는 한국표준연구원만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KIST의 양자 연구가 의미있는 규모로 출발하고 있어 조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국내 양자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진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양자분야 연구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내년 연구개발(R&D)예산에 반영하며 양자 기술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양자 분야에 대한 관심이 본인의 전공과 관련된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서울대 재료공학과 교수인 유 장관은 초전도체 분야의 석학이다. 양자컴퓨터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초전도체가 필수적이다. 초전도체는 양자컴퓨터의 연산을 담당하는 큐비트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물질이다. 여러 큐비트 후보물질 중 초전도체가 가장 앞서있는 상황이다.

국내 양자기술은 표준연구원, KIST 등이 연구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주도권을 쥐었다고 할 수 있는 연구기관이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과기정통부가 출연연들을 상대로 실시한 글로벌톱전략단 모집에서도 표준연 주도로 구성된 양자연구단이 탈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유 장관의 관심이 큰 상황에서 양자 분야가 글로벌 톱 전략단 사업에 선정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미 선정된 5개의 글로벌 톱전략단 중 수전해 수소 생산시스템 전략연구단이 단장 선임 문제로 탈락해 재선정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다.

양자 분야를 연구 중인 한 출연연 원장은 "재공모에서 선정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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