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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올해 상승분 모두 반납···무너지는 이더리움 [매일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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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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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시장의 ‘은(銀)’으로 이더리움이 눈에 띄는 약세를 이어가면서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더리움 위기론이 불붙고 있다.

이더리움 생태계가 점점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지면서 오히려 이더리움 자체의 불편함이 늘어났고, 이더리움 체인 자체의 효용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가치저장수단으로서도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발행량이 무한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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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5.74% 하락한 5만91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인하 의지를 내보이면서 6만5000달러까지 급등했지만 3일만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비트코인 하락에 이더리움은 더 크게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7일 거래를 전날보다 8.33% 하락한 2457달러에 마감했다.

이더리움 기준 2457달러는 올해 시작가인 2281달러보다 고작 7.7% 상승한 값이다.

비트코인이 여전히 연초대비 39.79% 상승한 가격인걸 감안하면 이더리움의 약세가 두드러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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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의 약세는 투자자산으로서는 ‘디지털 금’이라는 확고한 지위를 가진 비트코인에 비해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이에 이더리움 신봉자들은 금, 은과 같은 상품보다는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네트워크 가치가 비트코인보다 높다고 말한다.

문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로서도 후발주자인 솔라나 등 새로운 레이어1(L1) 프로젝트에 비해 부족한 확장성과 속도 등이 지적된다는 점이다.

레이어1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다른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을 뜻한다. 예컨대 안드로이드 기반 앱들을 구동시키는 안드로이드가 L1과 같은 역할이다.

비트코인과 새로운 L1 양쪽에 끼여 애매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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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은 트릴레마가 존재한다. 이를 풀어내려는게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목표다.

트릴레마는 확장성(Scalability), 탈중앙화(Decentralization), 보안성(Security)의 세 가지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더리움은 이더리움에 다른 체인을 연결하는 L2를 통해, 솔라나 등은 L1 자체를 새롭게 설계하는 식으로 트릴레마를 해결하려 한다.

이때 자주 나오는 이더리움에 대한 비판은 이더리움의 스마트콘트랙트 시스템(EVM)은 확장성이 부족하고 속도가 느리다. 이더리움에 다양한 롤업과 레이어2를 연결해서 문제들을 해결하곤 있지만 결국 그래도 이더리움 자체의 문제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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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한 비탈린 부테린 <김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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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같은 비판에 대해 이더리움이 충분히 개선되고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업자는 자신의 X를 통해 “다수 레이어2(L2) 프로젝트와 이야기를 나눈 결과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의 확장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며 “덧붙이고 싶은 점은 이더리움 레이어1이 견고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더리움이 택한 네트워크 보안 유지 방식인 지분증명(PoS)에 대해 여전히 가해지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PoS의 경우 지분을 가진 사람이 네트워크를 검증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작업증명(PoW)와 달리 검증자에 대한 신뢰에 여전히 의문이 있다.

비탈릭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의 금본위제는 작업증명(Pow) 기반이여야 한다’는 말이 틀리다는 게 분명해지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이더리움의 검열 및 중앙화에 대한 우려가 현저히 낮아졌다. 트랜잭션 검열 블록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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