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해 의심 학생 학폭위 개최"
한국일보 자료사진 |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해 같은 학교 여학생의 사진을 음란물에 합성한 남고생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교육당국은 피해 여학생의 진술 등을 토대로 범행 가담이 의심되는 남학생 5명 대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를 진행 중이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성폭력럼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한 혐의로 모 고교 재학생 A(17)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수학여행 도중 같은 학교 여학생의 얼굴을 다른 여성의 음란물에 합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1명은 피해 여학생의 사진을 제공하고 나머지 1명이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두 학생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경찰은 디지텔 포렌식을 통해 삭제된 해당 사진을 찾고 있다. 경찰은 지난주 A군을 불러 합성 시기와 공유 여부 등을 조사했다. 다만 해당 사건은 최근 퍼지고 있는 텔레그램 기반 딥페이크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합성 사실을 알게 된 피해 여학생은 학교에 이를 신고했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의 진술 등을 토대로 경찰조사와 충북교육청에 학폭위 소집을 의뢰했고 피해 여학생과 사진을 합성한 혐의를 받는 학생들을 즉시 분리 조치했다. 학교 관계자는 "수학여행 당시 사진합성을 한 학생을 포함해 같은 방에 있던 5명을 대상으로 학폭위를 진행 중"이라며 "학폭위 결과대로 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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