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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강변북로·올림픽대로… 서울시, 지하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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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한강 잇고 교통정체 해결

조선일보

강변북로 경기 남양주~서울 구간의 아침 출근길 모습. 서울로 향하는 차로(왼쪽)가 남양주 등에서 온 차들로 체증을 빚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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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지하화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도심과 한강을 가로막고 있는 간선도로인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지하로 옮기고 지상에 녹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한강변 간선도로 재구조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다음 달 발주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는 각각 1969년, 1986년 개통한 서울의 핵심 간선도로다. 한강을 따라 서울의 동서를 달린다. 하지만 평소 교통 체증이 잦고 도심과 한강을 단절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울시가 밝힌 검토 대상은 강변북로 가양대교~천호대교 구간(26.7㎞)과 올림픽대로 행주대교~구리암사대교(36㎞) 구간이다. 강변북로·올림픽대로 거의 모든 구간이 지하화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느 구간을 먼저 지하화할지, 지상 공간은 어떻게 활용할지 등을 검토해 2026년까지 기본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지하에 고속화 도로를 만들고 지상에는 신호가 있는 일반 도로와 녹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지형에 따라 일부 구간은 덮개를 씌워 상부에 녹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 국토교통부도 강변북로 남고양IC~경부고속도로 양재IC 구간 지하에 고속화 도로를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토부 사업과도 연계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하면 한강변 아파트 단지 등에서 쉽게 한강공원을 오갈 수 있게 된다. 내년 3월부터 운항하는 한강의 새로운 수상 교통수단인 ‘한강버스’를 타기도 편해진다.

다만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비와 공사 기간 교통 체증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

[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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