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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한은, 머신러닝 돌렸더니…"9월 물가 1%대 떨어질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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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Bok 이슈노트: 품목별 머신러닝 예측을 통한 단기 물가전망 발표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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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단기 물가 흐름을 예측한 결과 8~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 초반으로 둔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하락하고, 공공요금이 조정된다면 9월 물가는 1%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BoK이슈노트: 부문별 물가상황 평가 및 머신러닝을 이용한 단기 물가 흐름 예측'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은 머신러닝 기법과 상향식 추정을 결합한 예측모형을 개발해 물가 전망에 반영했다. 국제유가, 환율, 실업률 등 주요 거시변수와 세부 품목별 물가지수, 주요소 판매가격, 농축수산물가격, 공공요금 등의 미시변수 등 2300여개의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한은은 이날 예측 모형을 통해 소비자물가 단기 흐름을 예측한 결과 7월 2.6%로 반등했던 상승률은 ▲8월 2%대 초반 ▲9월 2% 내외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 가격은 양호한 기상 여건 등으로 완만한 둔화세를 이어가고, 석유류 가격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이 반영돼 둔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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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물가는 더딘 수요회복 등으로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다. 근원물가는 일시적 외부 충격에 의해 물가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지수로서, 장기적이고 기초적인 물가추세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한은은 8~9월 공급물가지수와 소매판매액지수를 포함한 근원상품 가격상승률은 1% 후반수준을 유지하고, 집세를 제외한 근원서비스물가 상승률은 2%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집세는 그간 전세가격 상승세 등이 반영되면서 낮은 수준에서 완만한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9월 물가가 1% 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동재 한은 과장은 "최신 데이터 기준으로 최선의 예측치는 2.0%"라면서도 "유가나 환율이 더 하락하거나 공공요금 등의 변화가 있으면 당연히 2%보다 낮아질 수도, 높아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물가는 지난해 8월이후 유가·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지난해 8~9월,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8월·10월 급격히 올라 올해 예상보다 더욱 하락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과장은 "앞으로 물가 흐름은 공급 충격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 한 목표수준을 향해 안정적으로 수렴해 갈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정학적 정세, 기상여건, 등의 리스크가 남아있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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