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추석이 코 앞인데 올해는 열대야로 에어컨을 켜고 가족들과 와인잔을 기울여야 할 수도 있겠다.
이번 추석의 첫 잔은 누가 뭐래도 화이트 와인이다. 전 같이 기름진 명절 음식에 산도 높은 화이트 와인이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 30도를 넘는 추석 더위를 식혀줄 최고의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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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소비뇽 블랑이다.
'라파우라 스프링스 소비뇽 블랑'은 믿고 마신다는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에서 만들었다. 라파우라 스프링스 와이너리의 기본급인데 지난 2021년 와인스펙테이터가 선정한 100대 와인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가성비가 좋다. 자몽과 열대과일 등 과일향에 산도도 바삭거리기 보단 상큼하게 어우러져 식전에 와인만 마시기도 좋고, 해산물이나 나물, 전과 내놔도 어울린다.
'베라몬테 레세르바 소비뇽 블랑'은 칠레 카사블랑카 밸리의 소비뇽 블랑 100%로 양조했다. 베라몬테는 미국 나파밸리 프리미엄 와인 퀸테사를 설립한 어거스틴 후네우스가 고향인 칠레로 돌아와 카사블랑카 밸리의 훌륭한 테루아를 보고 설립한 곳이다. 백도에 허브, 감귤류의 향과 함께 미네랄 풍미도 느낄 수 있으며, 균형이 잘 잡힌 산도가 매력적이다.
화이트 와인 정통파의 선택은 샤도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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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혼 디코이 샤도네이'는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해 입안에서 바닐라향과 함께 감귤 등 과일향이 풍부하고, 미네랄 풍미가 생생한 산도와 잘 어우러진다. 디코이는 '와인애호가들을 위한 럭셔리 데일리 와인'이라고 불릴 만큼 덕혼의 품질을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다. 어린 빈티지에도 마시기 편하고, 음식도 다양하게 매칭하기 좋다. 명절 상차림에 고기가 빠질 리 없다. 갈비찜이나 산적 등 양념이 강한 육류 요리에는 앙념 맛에 밀리지 않을 묵직한 탄닌의 레드와인이다. '몬테스 알파 카버네 소비뇽'은 와인은 몰라도 다 안다는 몬테스의 와인이다. 1987년 몬테스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와인이자 칠레에서 최초의 프리미엄 와인으로 기록되는 와인이다. 다채로운 베리류에 시가 박스, 바닐라와 민트 향 등이 복합적이며, 과실미와 오크의 느낌이 부드럽고 우아하다. 적당한 무게와 구조감으로 바로 마시기도 좋지만 10~15년 묵혀도 될 정도로 숙성잠재력이 있다.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카베르네 소비뇽'은 미국 캘리포니아 카버네 소비뇽 품종의 표본같은 와인이다. 검은 과실의 향이 강하게 느껴지며, 타닌은 부드러우면서 풍부하다. 불고기 같은 양념 육류와 마셔도 밀리지 않는다.
추석 선물로는 프리미엄 레드 와인이다.
'몬테스 퍼플 앤젤'은 몬테스의 와인 가운데 최상위인 아이콘 시리즈다. 블루베리와 자두, 향신료향이 어우러지며, 좋은 카르메네르답게 타닌은 농밀하고 부드럽다. 고기는 물론 한식과 두루 마시기도 좋다.
'1865 셀렉티드 콜렉션 올드 바인'과 '1865 셀렉티드 콜렉션 데저트 밸리 시라'는 칠레 와인 1865의 프리미엄 레인지다.
'1865 셀렉티드 콜렉션 올드 바인'은 평균 수령 70년 이상의 포도나무에서 재배한 포도로만 만들었다. 검붉은 과실 풍미에 흑후추 등 향신료 풍미가 인상적이다.
'1865 셀렉티드 콜렉션 데저트 밸리 시라'는 시라 품종으로는 칠레에서 프리미엄 산지로 꼽히는 엘퀴 밸리에서 만들었다. 향신료와 구운 육류 풍미, 올리브 등 향이 복합적이고, 우아한 타닌과 구조감, 균형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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