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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 카이로서 협상 대표단 철수…"이스라엘, 필라델피 회랑 군 철수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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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제시 계획 및 안보리 결의 합의 준수 촉구

아시아투데이

25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도시 전경. 건물들 뒤로 피라미드가 보인다. 이날 카이로에서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 관련 회담이 진행됐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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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 상대국인 이스라엘이 군 철수 계획을 번복했다며 이집트 카이로에서 대표단을 철수시켰다.

하마스 정치국의 한 관계자는 2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하마스 대표단이 이날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한 휴전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이집트·카타르 중재단을 만난 후 카이로를 떠났다고 밝힌 것으로 NBC가 보도했다.

이자트 알리시크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설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명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달 2일 합의된 휴전 합의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미국, 이집트, 카타르가 중재한 이번 회담의 핵심 쟁점은 가자지구와 이집트가 맞닿은 14.5㎞(9마일)의 필라델피 회랑(Philadelphi Corridor)에 이스라엘이 주둔하는 것이다.

하마스는 이번 회담에서 이스라엘이 해당 구역에서 철수하겠다는 말을 뒤집었고 휴전 시작 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로 귀환하는 팔레스타인인을 검문하겠다는 새 방침을 내놨다며 반발했다.

하마스 대표단은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계획과 안보리 결의에 따라 이스라엘이 지난달 2일 합의된 사항을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팔레스타인 국민의 이익을 달성하고 가자지구의 파괴를 막기 위해 해당 합의 사항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하면서 영구적인 휴전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완전히 철수하는 것, 가자지구 주민들의 자유로운 귀환, 구호 및 재건, 포로 교환 협정 등을 포함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아크사TV를 통해 "우리는 합의된 것을 철회하거나 새로 조건을 더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중재국 이집트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후 대표단을 철수시켰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은 답보 상태를 이어가게 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하마스에 맞서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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