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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제주에 ‘장애인 편의점’ 문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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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장애인개발원-BGF리테일

중증장애인 특화 일자리 시범 사업

전국 최초로 제주에서 중증장애인이 일하는 편의점이 문을 열었다.

제주도는 제주시 이도1동 제주혼디누림센터에서 ‘CU 장애인 편의점’ 1호점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편의점에서는 중증장애인 노동자 2명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 하루 4시간씩 근무한다. 이들은 상품 운반 및 진열, 소비 기간 확인, 매장 청결 유지, 고객 응대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3월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 ㈜BGF리테일 간 ‘중증장애인 특화 일자리 시범 공모사업’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추진됐다. 공모 당시 전국 6개 기관이 신청해 현장 조사 및 적합성 평가 등을 거쳐 제주를 포함한 총 3개 기관이 선정됐으며, 제주점 개소를 시작으로 강원 평창, 부산에서도 순차적으로 장애인 편의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제주도는 장애인 편의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장소를 제공하고, 복지부와 장애인개발원은 사업 추진에 필요한 물품 구입, 장애인 근로자 직무훈련, 인건비 등 최대 3000만 원의 지원금을, ㈜BGF리테일은 가맹비 면제와 시설 인테리어 공사 등을 지원하는 등 각 기관이 역할을 분담해 협력하고 있다.

CU제주혼디누림터점 근로자 대표는 “편의점 일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첫 월급을 받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애인 편의점에서 직원 명찰을 전달하고 물품을 구입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당당히 사회에 참여하고 싶다는 것이 장애인들의 간절한 소망”이라며 “제주에서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리고, 더 많은 참여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에서는 2016년부터 장애인 카페 ‘아이갓에브리씽(I got everthing)’ 2곳이 문을 열어 총 7명의 중증장애인이 일하고 있으며, 이번 편의점 개소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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