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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고속도로서 무차별 폭행" 호소했다 되레 뭇매 맞은 남성,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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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끼어들기 정황 밝혀지자 '싸늘'

경기 고양시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 50대 운전자가 무리해서 끼어들기를 하려던 다른 운전자를 막아서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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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 50대 운전자가 무리해서 끼어들기를 하려던 다른 운전자를 막아서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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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달 21일 서울문산고속도로 갓길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다뤘다. 한 변호사가 공개한 피해자의 차량 블랙박스를 보면 피해자가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왼쪽 차선으로 끼어들기를 시도했는데, 왼편에 있던 A씨가 비켜주지 않았다. 두 차량의 기 싸움은 차선이 감소하는 지점까지 이어졌고,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까지 만들어졌다. 그러자 A씨는 피해자의 앞을 가로막더니 차에서 내려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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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 50대 운전자가 무리해서 끼어들기를 하려던 다른 운전자를 막아서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조수석에 있던 피해자의 여자친구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A씨는 계속해서 피해자의 허벅지와 머리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먹과 머리 등을 가격했다. 피해자는 눈 주위가 3cm가량 찢어져 수술받았고, 뇌진탕 소견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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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 50대 운전자가 무리해서 끼어들기를 하려던 다른 운전자를 막아서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다만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을 두고는 갑론을박이 일었다. 폭행 가해자인 A씨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시도한 피해자 잘못도 작지 않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당연히 앞에 먼저 가던 상대 차 뒤로 들어가야지"라며 "피해자는 '이걸 안 비켜주네'라고 했는데, 안 비켜주는 게 맞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맞고도 욕먹는 사람은 처음", "폭행은 당연히 잘못이지만, 주행 중 누구의 과실이 더 크냐고 묻는다면 무조건 피해자 쪽", "끼어들기도 해놓고 클랙슨을 울리다니", "피해자는 운전 습관을 고치는 게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를 본 한 변호사는 "위자료는 1000만원, 2000만원 그 이상 나올 것 같다. 이 사건은 다른 사건과 다른 게 폭행이 있었고, 크게 다치기까지 했다"며 "더구나 맞는 것을 여자친구가 봤다. 그 모멸감까지 위자료에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시작은 피해자의 일부 잘못이었을 수도 있다"면서도 "잘못했다고 사람을 때리고 그래서는 안 된다. 여긴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잡아먹는 정글이 아니다. 폭행에 대응하지 않은 것은 잘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 경기 고양경찰서는 폭행치상 혐의로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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