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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하루만보]서울의 중심을 '누구나 걷게' 남산자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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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자락숲길은 무학봉, 대현산, 금호산, 매봉산 등 남산을 둘러싸고 있는 일대의 남산자락을 하나로 이어 조성된 5.52㎞의 길로 지난 4월 개통한 '따끈따끈한' 길이다.

아시아경제

남산자락숲길[사진제공=중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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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반적인 산길이나 숲길은 큰 높낮이나 계단, 바위 등으로 인해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가 다니기 어렵지만 남산자락숲길은 계단이나 턱을 모두 없앤 '무장애 숲길'로 조성돼 남녀노소,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동행할 수 있도록 조성된 길이다. 그 덕분에 서울 중구민이 뽑은 구의 정책 중 가장 인기 있는 정책으로 꼽히기도 했다.

성동구 금호동 무학봉을 출발해 남산까지 이르는 전체 코스 중 현재는 마지막 남산 구간(1.11㎞)을 제외한 3개 구간이 먼저 개통돼있다. 마지막 구간은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시작점인 무학봉은 두 가지의 이름 유래가 있다. 산봉우리에 학이 날아와 춤을 추었다고 하는 전승과 조선의 도읍으로 한양을 정하도록 도왔던 무학대사가 이곳에 올라 일대 지형을 살폈다는 유래가 있다. 이어 대현산배수지공원까지 걸어가면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숲길이 시작된다.

다음으로 다다르는 금호산은 해발 140m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서울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길이다. 남산자락숲길은 금호산 인근 맨발공원에 더해 맨발황톳길도 조성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맨발 걷기를 해볼 수도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어 나오는 자락은 매봉산이다. 일대는 '치유숲길'이라는 테마로 나무들로 그늘이 드리워진 아름다운 숲길을 거닐며 중간중간 쉴 수 있는 쉼터를 조성해 초가을에도 이어지는 불볕더위에도 시원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반얀트리 호텔을 거쳐 국립극장 일대에서 시작되는 남산공원에 다다르면 모든 코스가 끝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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