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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시진핑, 스타머 신임 英 총리와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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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으로 중국 보라 당부

중국이 평화발전의 길 가려 한다 주장

스타머 "양국 협력 장기적 이익에 부합"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미국과 끝날 줄 모르는 지리한 무역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3일 키어 스타머 신임 영국 총리와 첫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와 향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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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23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첫 전화 통화를 가졌다./신화(新華)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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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스타머 총리의 요청으로 가진 통화에서 우선 스타머 총리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어 "국제 정세가 복잡한 현시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주요 경제국인 중국과 영국은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바라보고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면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중국식 현대화를 통해 전면적인 강국 건설, 민족 부흥을 추진하고 있다. 평화발전의 길을 가려 한다"고 주장한 후 "영국이 중국을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바라보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중국은 '신품질 생산력'과 '신형 공업화'를 추진할 것이다. 이는 영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더 많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외에도 그는 "중국은 영국과 상호존중의 기초 하에 평등한 대화를 추진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면서 전략적 연계를 강화하려 한다"고 덧붙인 다음 "금융, 녹색경제, 인공지능 등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인문 교류를 심화하면서 상생협력이 양국 관계의 주요 기조가 되게 하려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스타머 총리는 "양국 협력관계를 긴밀히 발전시키는 것은 양국의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한다"고 화답했다. 또 "양국이 경제무역, 금융, 교육, 청정에너지, 의료보건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자국 발전을 촉진하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영국은 중대한 국제적, 지역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 측과 소통을 유지하고 세계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는데 기여하려 한다"면서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영국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다.

현재 영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방 국가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중국을 강력하게 압박하는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대중 제재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의 발전 등을 논의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미국이 난감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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