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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스타머 英총리와 통화…관계 발전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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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키어 스타머 신임 영국 총리와 첫 전화 통화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은 스타머 총리의 요청으로 이날 오후 전화 통화를 했다. 스타머 총리의 취임을 축하한 시 주석은 "현재 국제 정세가 혼란 속에 얽혀있다"며 "중국과 영국은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주요 경제국이다. 양국 관계를 장기적·전략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동반자로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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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시 주석은 지난달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 결과도 설명했다. 당시 시 주석은 "중국이 개혁의 전면적 심화, 중국식 현대화 추진을 위한 전략적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중국이 '신품질 생산력'과 '신형 공업화'를 가속함으로써 영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영국과 상호존중을 기초로 평등한 대화 추진, 상호 신뢰 제고, 발전전략 연계 강화, 금융·녹색경제·인공지능(AI) 등 분야 협력 확대, 인문 교류 심화 등을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호혜 공영을 양국 관계의 주요 기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에 스타머 총리는 중국 대표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을 축하하면서 "양국 협력관계를 긴밀히 발전시키는 것은 양국의 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경제무역, 금융, 교육, 청정에너지, 바이오의약, 위생 등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자국 발전을 촉진하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 시절인 2015년 영국 정부가 시 주석을 초청하면서 양국 관계는 '황금시대'를 열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급변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9월 의회의 한 연구원이 중국 측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중국과 갈등이 고조했고 국내에서는 중국을 안보위협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중국도 올해 초 영국 해외정보국(MI6)에 의해 중국 국가기밀이 유출된 사건을 적발해 관련자를 검거했다고 발표하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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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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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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