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선수가 패하면 재대결 요구..나는 승리"
토론 이후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 벌어진 탓 보여
로이터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47%·트럼프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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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세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다!”고 글을 올렸다. 첫번째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 두번째 카멀라 해리스와 토론을 끝으로 대선까지는 더는 토론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지난 10일 해리스 부통령과 TV토론에서 본인이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권투선수가 시합에서 패했을 때 가장 먼저 입에서 나온 말은 ‘재대결을 원한다’이다”며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급진 좌파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 토론에서 내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녀는 즉시 2차 토론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녀와 비뚤어진 조’(Crooked Joe·바이든 대통령 지칭)’는 수백만명의 범죄자와 정신적으로 미친 사람들이 완전히 견제받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채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인플레이션으로 중산층이 파산하는 등 우리나라를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본인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는 경제와 이민 문제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가 추가 TV토론을 거부한 것은 그의 주장과 달리 해리스와 토론에서 패한 이후 본인에게 불리하게 판이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추가 TV토론을 거부하기 전 지난 10일(현지시간) TV토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범위 내에서 격차를 좀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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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이 이날 공개한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입소스와 공동으로 전국의 등록 유권자 1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오차범위 ±약 3%p)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7%의 지지율로, 42%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범위 내지만 5% 포인트 앞섰다.
첫 TV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이겼다고 답한 응답자는 53%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24%)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응답자의 약 52%는 ‘트럼프 후보가 토론에서 헤맸으며, 예리해 보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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