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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 "제2, 제3의 렉라자 탄생 위해 R&D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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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식 기자]
라포르시안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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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성과를 발전의 이정표로 생각하고 제2, 제3의 렉라자 탄생을 위해 더욱 R&D에 집중하겠다."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FDA 승인 이후 유한양행의 경영방향'을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지난 20일 FDA가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미국 상품명 LAZCLUZE)와 미국 존슨앤드존슨(J&J)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한 것을 기념해 유한양행의 R&D 및 파이프라인 현황과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렉라자는 지난 2015년 유한양행이 제노스코로부터 후보물질 도입 후, 2016년부터 임상시험을 진행해 2021년 1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차 치료제(1차 치료제 이후 처방 가능한 약)로 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지난해 6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은 바 있다.

조 대표는 "유한양행은 10여 년 전부터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도입해 바이오벤처 및 업계와 공동 연구 및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함께 노력해왔다. 렉라자의 FDA 승인은 이런 과정에서의 커다란 성과이자 앞으로의 지표로 생각하고 있다"며 "바이오텍 및 학계와의 협업에 더욱 긴밀하게 노력해 국가 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열홍 R&D 총괄사장이 유한양행의 R&D 상황을 발표했다. 김열홍 사장은 "혁신신약 개발과 혁신 사업을 통해서 인류의 행복을 위에 힘쓰는 것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고, 이것이 글로벌로 나가는 것"이라며 "제약바이오 산업은 미래 고부가가치 창출의 핵심 산업이자, 우리나라의 차세대 먹거리를 책임져야 될 사업 분야이다. 유한양행은 이를 리드하는 역사적 소명과 철저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유한양행은 국내를 넘어 미국과 유럽 그리고 호주 등의 각 지사를 통해서 새로운 후보 물질을 탐색하고 있고, 개발한 후보 물질을 글로벌 제약회사와 협력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있다"며 "매년 전체 매출의 약 20% 이상을 R&D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고, 올해는 총 2,500억 원에 달하는 연구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라포르시안

김열홍 R&D 총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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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열홍 사장은 항암 심혈관·신장·대사질환 면역염증질환 등 3개 주력 질환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유한양행은 가장 잘할 수 있고,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 R&D를 집중하고 있다"며 "모든 항암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표적치료제에 타깃이 될 수 있는 암종 및 관련 패스웨이, 그리고 면역항암제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항암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혈관, 신장, 대사질환에 집중하고, 면역염증질환에서도 신약 후보물질 도출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미 R&BD(사업화 연계 연구개발)본부장은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공유했다.

이영미 본부장은 "유한양행은 그동안 내부 역량을 기반으로 외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통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주력해왔다"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은 유한양행에게 끊임없는 혁신의 원천이 됐고,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렉라자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그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유한양행의 오픈 이노베이션은 외부의 역량으로만 성장을 도모하던 시대에서, 한국 제약산업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 경계를 허물고 유한양행이 가진 도전 정신과 창의력을 통해서 글로벌 미래로 나아가고 있으며,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이프라인이 단지 도입에서 그친다면 어떠한 성장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유한양행은 적극적으로 파이프라인을 도입해서 빠른 개발을 통해 환자에게 혁신신약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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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R&BD(사업화 연계 연구개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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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글로벌 공동개발을 통한 이익 창출 유망기술 내재화 전략적 투자 미래 혁신신약 R&D 플팻폼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익 창출을 위해 현재까지 5개의 과제를 총 4조 7,000억 원의 규모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융합 기술의 내재화를 위해 신약 후보물질의 라이센스 인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신약 후보물질 33개 중 16개를 도입하고 총 21건의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략적 투자로는 지난 10년간 우한에서 총 50여 곳에 5,000여억 원을 투자했으며, 미래 혁신 R&D 플랫폼을 빨리 확보하고 지원하기 위해 대학 및 연구소에 기초 연구과제당 1억 원 등 총 76억 원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한양행의 오픈 이노베이션의 노력으로 한국 제약산업의 동반 성장을 선도하고,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서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열홍 사장은 유한양행이 글로벌 파트너십과 자체 역량 강화 모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사장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와 파트너십을 이루고 공동 개발을 해서 상용화를 할 때는 수많은 논의가 이뤄진다"며 "유한양행은 렉라자가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가장 많은 임상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그 방향으로 J&J와 같이 해왔다. 그 과정에서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더 큰 목적을 위해서 파트너십을 이루고 같이 길을 걸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물질을 개발할 때 기술수출만을 목표를 세우고 하진 않는다"며 "항상 기술수출의 기회를 보되, 계속 임상 개발을 병행하고 우리의 역량이 자체적으로 글로벌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때가 되면 우리의 힘만으로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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