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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릴 듯 뚫리지 않는 '2700선'…코스피 반등 '이것'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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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07.67)보다 16.87포인트(0.62%) 내린 2690.80에 개장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73.47)보다 7.98포인트(1.03%) 하락한 765.49,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3.5원)보다 2.2원 내린 1341.3원에 출발했다. 2024.08.23.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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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주요 중장기 추세선 턱밑에서 5거래일째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이달 초 주가 대폭락으로 하향 돌파당한 120일 이동평균선을 시장이 강한 저항선으로 인식하면서 코스피지수가 근접할 때마다 매도세가 터지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잭스홀 미팅 연설을 앞두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피지수 반등의 불씨를 되살릴 가능성이 있는 재료로 다음주 예정된 세계 최대 AI(인공지능)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가 거론된다. 반도체업종에 대한 하락 압력을 키운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통과)론을 잠재울 깜짝 실적이 나올지 주목된다.

23일 오전 11시6분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4.87포인트(0.55%) 내린 2692.80을 나타냈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342억원 순매도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1억원, 228억원 순매수 중이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120일 이동평균선(현재 기준 2710선)을 미세하게 밑도는 추세를 이어갔다. 이동평균선이란 특정기간의 주가 평균치를 보여주는 선으로 주가의 방향성을 판단할 때 쓰인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초 미국 R(Recesson·경기침체) 우려, 일본의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폭락한 뒤 급반등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 추세는 약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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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 2일 블랙프라이데이(금요일 주가 폭락) 당시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20일선이 하향 돌파당한 이후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SK증권 리서치센터는 "코스피종합지수 기준 5거래일 연속 12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한 아래쪽에서 거래가 이어져 저항선 돌파에 실패했다"며 "올해 든든한 지지선으로 작용하다가 이제는 저항선으로 변화했다. 지수가 더 치고 나갈만한 환경이 아니다 보니 순환매가 도는 것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다음주 예정된 세계 최대 AI(인공지능)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최근 부진한 흐름인 국내 반도체주의 향배는 물론 지수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종목이자 반도체주인 삼성전자는 0.89% 내린 7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78% 내린 18만7700원을 기록 중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2700선 내외에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는 이유는 미국 대선 해리스 후보 공약 중 가격제어 및 AI(인공지능) 규제 언급, 한국에서 여야 간 금투세 폐지 또는 유예 공방 지속, 반도체 피크아웃에 대비해야 한다는 모간스탠리 의견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모간스탠리는 현재가 반도체 사이클 후반부라며 2025년 다운(하락)사이클로 진입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지수가 상단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 실적 확인,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 추정치 변화가 나타나야 한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 잭슨홀미팅에서 기조연설한다. 이번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미국 기준금리의 '빅 컷'(0.5%포인트 인하)보다는 점진적 인하 신호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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