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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혼다·닛산 제친 BYD, 2분기 판매 '세계 7위'…1년새 3계단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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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가 올해 2분기(4~6월) 신차 판매량에서 세계 7위로 올라섰다. 중국 전기차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면서 업계 서열을 무너뜨리고 있단 평가다.

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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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니혼게이자이는 자동차시장 정보제공업체 마크라인스 자료를 인용해 올해 2분기 비야디의 신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98만대를 기록해 세계 7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10만5000대로 집계됐다.

신차 판매량 세계 1위는 263만대를 판 일본 토요타가 차지했다. 2위는 독일 폭스바겐(224만대), 3위는 현대차·기아(184만대) 순이었다. 4~6위는 미국 빅3 자동차 회사 스텔란티스(156만대), GM(143만대), 포드(114만대)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비야디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약 70만대를 판매해 세계 10위였지만 일본의 혼다, 닛산, 스즈키를 모두 1년 만에 제쳤다. 그 밖에도 볼보 모회사인 중국 지리자동차가 11위, 체리자동차가 15위에 오르며 중국 업체들이 존재감을 뽐냈다.

중국 업체들은 값싼 전기차를 내세워 영향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단 평가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279만대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일본 기업들은 중국과 동남아에서 중국 기업에 시장을 빼앗기며 사업을 잇달아 축소하는 실정이다.

시장을 잠식하는 중국 자동차 업계에 대한 경계심도 커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4배 높인 100%로 제시했고,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6.3%의 확정 관세 방침을 통보했다. 캐나다도 고율 관세 도입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비야디의 기세를 막긴 어렵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비야디는 EU의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터키에 공장을 신설해 EU 시장에 판매한단 계획이다. 비야디는 또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국경을 맞댄 멕시코에서 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자동차 업계에 북미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북미 시장에서 중국산 자동차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인 만큼 북미 시장을 지키면서 다른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는 게 관건이란 지적이다. 아울러 매체는 혼다와 닛산, 미쓰비시 자동차가 전기차 협력을 약속한 가운데 중국 전기차에 대항해 글로벌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가속할 것으로 봤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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