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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광주 치과 폭발·방화 70대 "보철치료에 불만 있었다"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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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건물에 위치한 치과 병원에서 김모(78)씨가 두고 간 폭발물이 터져 화재로 그을린 현장.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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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치과병원에서 전날인 22일 폭발물로 불을 지른 70대가 경찰 조사를 통해 "보철물 치료 중 염증이 생긴 데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23일 광주 서부경찰서 등은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를 받는 김모(78)씨로부터 보름 전쯤 보철물을 치아에 씌우는 치료를 받았지만 염증이 심해져 불만이 생겼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김씨는 전날 오후 1시 10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한 7층 상가에서 3층에 위치한 치과병원 내부에 인화물질과 부탄가스 4개 등이 든 폭발물 더미를 밀어 넣은 뒤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의 범행에 인명피해 등은 없었지만 병원 안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1~3층이 물바다가 됐다. 해당 폭발음으로 놀란 시민 9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시간여 만에 자수를 위해 광주 광산경찰서를 찾았다가 검거된 김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병원 진료에 대한 불만'이라고 진술했다. 김씨는 전날 외래진료 예약에도 병원을 찾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김씨가 이런 일까지 벌일 정도로 불만이 있거나 항의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에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폭발물을 제조하기 위해 인화물질을 구입한 정황을 파악해 계획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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