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3 (금)

화산폭발 보려고 활화산 오르는 민폐족…인니 정부 "제발 그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가스와 연기 자신들 쪽으로 오자 부리나케 하산

정부 드론에 해당 모습 포착돼

인도네시아에서 화산 폭발을 지켜보려고 산에 오른 등산객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할마헤라섬의 두코노산을 등반하는 등산객들이 모습이 정부 당국의 드론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약 12명의 등산객은 두코노산의 분화구 옆 절벽에 도달했다.
아시아경제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분화구에 도착한 그 순간 화산재와 암석이 섞인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등산객들은 가스와 연기가 자신들 쪽으로 향하자 화들짝 놀라 뒤늦게 가파른 경사면을 통해 부리나케 하산했다. 이 영상은 인도네시아 정부 드론으로 촬영된 것으로 등산객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전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 화산에 대해 경보 2단계를 발령했다. 인도네시아 국가 재난 기관 관계자는 현지 매체에"(경보 2단계)는 당국이 분화구 반경 3㎞ 이내 지역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나 등산객들은 당국의 경고를 무시한 채 허가 없이 몰래 산에 오른 것이다.
아시아경제

이들이 분화구에 도착한 그 순간 화산재와 암석이 섞인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등산객들은 가스와 연기가 자신들 쪽으로 향하자 화들짝 놀라 뒤늦게 가파른 경사면을 통해 부리나케 하산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영상을 공개한 정부 관계자는 "안전하게 귀가하는 것이 진정한 등산의 목적"이라며 "상황이 허락되지 않을 때 정상에 오르려고 무리하지 마세요"라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은 "활동 중인 화산인 걸 알고 있을 텐데 왜 오르는 거냐", "요새 사람들은 진짜 안전불감증인 듯", "하지 말라는 짓은 제발 하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활동 중인 화산만 약 120개 정도다. 지난 4월에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루앙 섬 화산이 용암과 연기를 내뿜으면서 수백 명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마라피 화산 폭발로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