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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김씨 일가 뚱보 3세?…'김정은 조롱 논란' 中 한식당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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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식당 '안싼팡', '안여우팡'으로 상호명 변경

'싼팡', '뚱보 3세' 의미…김정은 조롱으로 쓰여

식당 측 "브랜드 규모 커질수록 책임감 필요"

아시아경제

중국에 위치한 한국식 고깃집 '안싼팡'[출처='안싼팡' 공식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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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위치한 한 한식당이 예상치 못한 논란에 가게 이름을 바꾸는 일이 벌어졌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최근 중국 베이징 내 코리아타운에 자리한 한국식 고깃집 '안싼팡'의 상호 변경을 보도했다. 중국 내 인기 한식당으로 명성을 얻은 '안싼팡'은 지난 6월 가게 이름을 '안여우팡'으로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업체 측은 "모든 지점의 이름을 7월 30일까지 순차적으로 변경해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이와 함께 "어릴 적부터 친한 친구 사이였던 3명이 함께 창업하며 각자의 성을 붙여 '안싼팡'이라는 이름이 탄생했다"며 가게 이름을 짓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단어의 의미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브랜드 규모가 점점 커지고 매장이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더욱 진지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가 필요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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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위치한 한국식 고깃집 '안싼팡' 이미지. 사진='안싼팡' 공식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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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언급한 '의미에서 비롯된 오해'는 '싼팡'이라는 단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국에서 '팡'이라는 글자는 '뚱뚱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팡'이 숫자 3을 뜻하는 '싼'과 붙으면 '뚱보 3세'라는 의미가 되어 버린다.

이 단어는 중국 내에서 북한 김씨 일가의 뚱보 3세, 즉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통용된다. 결국 '싼팡'은 김 위원장을 조롱하는 의미로 쓰이게 됐다. 가게 측은 이러한 점이 업장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싼팡'은 2020년 칭다오에서 영업을 시작, 중국에서 번진 한식의 인기로 특수를 누렸다.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사세를 확장해 현재 중국 60여개 도시에서 160개가량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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