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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스페이스X, 역사상 최초 '민간인 우주 유영' 완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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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여분 동안 캡슐 나와 우주선에 매달려 있어

"106분마다 일출과 일몰 목격…우리 지구는 아름답다"

뉴스1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스페이스X 소속 엔지니어 사라 길리스가 우주 유영을 시작하기 위해 캡슐 밖을 나오는 모습. 뒤로 지구가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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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우주 역사상 최초로 민간인이 우주 공간에서 우주 유영을 무사히 마쳤다.

11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아나운서들은 이날 라이브 웹캐스트에서 그리니치 표준시로 오전 10시12분(한국시간 오후 7시12분) 우주복에 산소가 공급됨과 함께 공식적인 외부 우주선 활동(Extra-Vehicular Activity, EVA)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드래곤의 첫 번째 우주 유영이 시작됐다!"고 적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는 전날 오전 5시 23분(한국시간 오후 6시 23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발사됐다. 이 우주선은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에 실려 날아갔다.

우주선에는 억만장자인 제러드 아이자크먼과 스페이스X 엔지니어 2명, 미 공군 전역 조종사 1명 등 민간인 4명이 탑승했다. 우주선은 발사 후 10분이 조금 넘은 시점에 계획된 궤도에 진입했다.

크루 드래곤이 지구 표면에서 최대 120마일(약 193㎞), 최대 430마일(약 692㎞) 높이로 타원 궤도를 돌 때, 아이자크먼과 스페이스X 엔지니어인 사라 길리스는 각각 순서대로 약 10~20분 동안 캡슐에서 나와 우주 유영을 진행했다. 아이자크먼과 길리스 모두 과거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 소속 우주비행사들이 선에 매달려 우주를 떠다닌 것과는 달리, 캡슐에 붙어 있었다.

이들은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첫 우주 워크(유영)를 시도한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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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스페이스X 소속 엔지니어 사라 길리스가 캡슐 밖을 나와 우주 유영을 시작한 모습.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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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스페이스X 엔지니어인 애나 메논과 미 공군 전역 조종사인 스콧 포티트는 캡슐 안에 남아 산소와 전력 등을 모니터링했다.

메논은 지구로 보낸 메시지에서 우주선 안에서는 약 106분마다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 중 하나"라며 "이것을 매 시간 목격하게 되고, 정말 아름답습니다. 우리 지구는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네 사람 모두 이번 유영을 위해 2년 이상 훈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훈련에는 스카이다이빙, 원심분리기 훈련, 스쿠버다이빙, 화산 정상 오르기 등이 포함됐다.

우주선은 약 5일 동안 우주에 머문 다음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우주 워크의 목표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새로운 우주복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아이자크먼은 "목표는 이 슈트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이 알아내고 이를 엔지니어에게 전달해 향후 슈트 디자인 진화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우주선 미션은 '북극성의 새벽'을 뜻하는 '폴라리스 던'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폴라리스 던의 우주 비행(임무)에 들어가는 비용은 억만장자 아이자크먼과 스페이스X가 반씩 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자크먼은 2억 달러(약 2685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 나사 관리자 숀 오키프는 AFP통신에 "이는 운송을 위한 우주 상업화를 향한 또 다른 분수령"이라고 평가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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