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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이란 언론 “라이시 대통령 사망 헬기 추락은 과적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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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5월19일 사고 당시 구조대가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 등을 태우고 추락한 헬리콥터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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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숨진 헬리콥터 추락 사고의 원인이 헬기가 허용하는 중량을 초과한 인원이 탑승했기 때문이라는 이란 반관영 통신사의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사고 원인 조사를 총괄하는 이란군 총참모부는 보도 내용이 거짓이라며 부인했다



아에프페통신(AFP)은 22일 “전날 이란의 반관영 통신사인 파르스가 사고 최종 조사 결과를 통보받은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밝혔다. 최종 조사 결과 당시 좋지 않았던 기상 조건과 함께 당시 안전 규정상 허용되는 최대 탑승 인원보다 2명을 더 태운 결과 헬기가 추락했다는 설명이다. 이 상태로 운항하던 헬기는 갑자기 안개를 맞닥뜨리고는 고도를 상승시키려고 했으나 무게 때문에 필요한 만큼 올라가지 못한 상태에서 산에 충돌했다는 것이다.



앞서 5월19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9명이 탄 헬기가 아제르바이잔과의 국경 근처인 이란 북부 산간 지역에 추락해 사망했다.



이날은 짙은 안개와 비가 내리는 등 시야가 좋지 않았다. 이란은 사고 발생 17시간이 지나서야 대통령이 탄 헬기가 추락한 사실을 확인했다. 라이시 대통령 사망 뒤 이란에서는 6월28일 대통령 선거를 통해 온건 개혁파인 마수드 페제시키안이 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대통령이 탄 헬기가 추락하는 초유의 사고가 파르스 통신 보도 처럼 정원 초과 탑승이라면 이란 관련 당국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이란군 총참모부는 “뉴스에 언급된 내용은 왜곡됐고 신뢰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고 이란 국영 이르나(IRNA) 통신이 보도했다.



총참모부는 “안전수칙을 위반해 헬기에 두 사람이 더 탑승했고, 비행 고도를 조정할 수 없을 정도로 추진력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매체들은 국방, 보안, 사법 관련 보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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