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포럼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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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아무개씨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소환한다.
검찰은 2017년 말 청와대에서 열린 비공식 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보고, 조 대표에게 사실관계 등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대표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다.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오는 31일 오전 9시30분에 조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씨의 ‘타이이스타젯(타이계 저비용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청와대 비공개회의 다음 해인 2018년 중진공 이사장 자리에 올랐는데, 같은 해 7월 그가 설립한 타이이스타젯에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씨가 전무이사로 취업해 논란이 됐다. 항공업계 관련 이력이 없는 서씨가 임원으로 채용된 뒤 급여(월 800만원)와 가족 주거비 등을 받았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검찰은 앞서 조현옥 전 인사수석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로 입건하고, 청와대 인사라인 주요 인사들을 불러 당시 회의에서 오간 발언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임종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찰이 의원 사무실로 연락해 이 전 이사장 임명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고 한다”며 “전주지검으로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언론보도를 보면 검찰은 이 사건에서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하고 그 방향으로 사건을 몰아가고 있다”며 “저는 이 전 이사장도,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도 알지 못한다. 이 전 이사장은 통상적인 청와대 인사 절차에 따라 추천·검증된 후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취업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중진공 이사장 선임과정에서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사건과 관련해 조 대표에게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을 요구했다”며 “조사 일정은 대상자와 조율해 진행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수사 상황에 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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