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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한국계 교토국제고 日고시엔 첫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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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가 NHK 통해 방송

아시아투데이

일본의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 야구 선수들이 2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준결승전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교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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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는 21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준결승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 고교에 3-2로 역전 승리했다.

아오모리 야마다고가 1회에 4번 타자 하라다 준키 선수의 안타와 5번 타자 요시카와 유다이 선수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선취했다. 시모야마 타카시 투수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아오모리 야마다고가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이에 맞선 교토국제고는 6회초 구원 투수로 나선 아오모리 야마다고의 에이스 세키 코이치로 투수로부터 연속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하세가와 하야테의 우전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투수 땅볼 사이에 1점을 추가하여 3대 2로 역전했다.

교토국제고는 5회부터 구원 등판한 두 번째 투수 니시무라 카즈키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뛰어난 피칭으로 리드를 지켰다.

교토국제고는 아오모리 야마다고에 3대 2로 역전승을 거두며, 봄·여름 대회를 통틀어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 코마키 노리츠구 감독은 센바츠에서 패배한 아오모리 야마다고에 역전승을 거둔 것에 대해 "2점을 먼저 내주고, 역시 안 되겠구나 하는 분위기가 벤치에도 감돌았지만, 상대 세키 투수가 등판하면서 선수들이 스위치를 켰다. 한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선수들의 노력과 분투가 정말 대단하다고 감동하며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다.

고시엔에서는 출전학교 교가가 연주되며 NHK는 모든 경기를 방송한다.

교토국제고는 앞서 2021년 처음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올랐으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교토국제고는 이어 2022년 여름 고시엔에도 본선에 나갔으나 1차전에서 석패했고, 지난해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1999년 야구부를 창단한 교토국제고가 4강에 이어 3년 만에 결승에까지 오른 것은 대단한 성과로 평가된다.

교토국제학원이 운영하는 교토국제고는 올해 현재 중고교생을 모두 합해 총 학생 160명의 소규모 한국계 학교다. 재적학생의 65%가 일본인이고 한국계는 30%가량이다.

준결승 제1경기에서는 칸토이치고(도쿄)가 카미무라 가쿠엔고(가고시마)을 2대 1로 역전 승리하며 첫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도쿄지역 고교와 교토지역 고교 결승전은 사상 처음으로, 23일 오전10시에 경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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