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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학교 하수구 공사 중 땅 팠더니… 2차대전 포탄 200발 우르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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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솔로몬제도 폭발물 처리 부서(ODD) 대원들이 호니아라 학교 인근에서 제거한 포탄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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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의 한 학교 주변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포탄이 대량 발견됐다.

21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솔로몬제도 경찰은 수도 호니아라에 있는 성 니콜라스 학교 인근 땅속에서 미군 소유였던 사용하지 않은 녹슨 포탄 200발 이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학교와 교직원들의 집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이 포탄들은 하수구 공사를 하던 한 인부가 땅을 파던 중 처음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며칠간의 발굴 작업을 통해 모든 포탄을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

솔로몬제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일본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당시 미국은 일본이 점령했던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포탄 공격을 퍼부었다.

미국이 섬 곳곳에 무기고를 숨겨둔 탓에 솔로몬제도에서는 지금까지도 종종 불발탄과 회수되지 않은 미사용 포탄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번 장소도 미군이 숨겨 놓은 포탄 저장소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앞서 2021년에도 호니아라 한 주택 뒷마당에서 정화조 공사를 진행하던 중 100여 발의 포탄이 발견된 바 있다. 2020년 각 지역의 무기 저장소를 지도화하는 작업 중 포탄 처리 전문가 두 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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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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