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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한국 평정한 '황태자' 박찬화, 남은 목표는 국제전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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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2회 우승과 쓰리핏... 국제전 우승으로 '화룡정점' 도전

아시아투데이

트로피 세레모니를 펼치는 KT롤스터 박찬화. /이윤파 기자


eK리그를 평정하며 '황태자'의 입지를 공고히 한 KT 롤스터(이하 KT) 박찬화가 국제전 우승으로 완벽한 시즌 마무리를 노린다.

지난 7월 7일 열린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2' 결승전은 KT와 WH게이밍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치열한 혈전 끝에 KT가 우승을 차지하며 전무후무한 '쓰리핏(3-peat,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의 MVP는 이견의 여지없이 '황태자' 박찬화였다. 박찬화는 소속팀의 쓰리핏과 eK리그 최초의 개인전 2회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 영광을 얻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박찬화의 이번 시즌은 드라마와도 같았다.

◆ 돌고 돌아 어차피 우승은 박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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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KT롤스터 박찬화. /이윤파 기자


박찬화는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2' 1라운드를 4승 1무 1패로 마무리하며 개인전 진출에 성공했다. KT도 승점 35점을 기록하며 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문제는 팀원이었다. 이전 시즌 개인전 우승자 '황제' 김정민이 개인전 진출에 실패하더니, 곽준혁마저 16강에서 탈락하며 박찬화는 KT 최후의 희망이 됐다.

만약 박찬화가 16강에서 떨어진다면 KT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상황이었다. 거기에 16강 상대는 광동프릭스의 최호석이었다. 언제나 숱한 위기를 극복해 온 KT였지만 이번만큼은 쉽게 넘기기 어려울 듯했다.

그러나 개인전 시작을 앞두고 박찬화에게 호재가 찾아왔다. '공 쪽으로 밀집(이하 공밀집)' 전술을 대회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선수들의 전반적인 수비력이 떨어지고, 원래 수비를 잘하던 박찬화의 강점이 두드러졌다.

박찬화는 16강에서 최호석을 꺾고, 8강에서 강준호를, 4강에서 장재근을 잡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광동프릭스 박기홍마저 3:2로 잡아내며 eK리그 최초로 개인전 2회 우승을 달성했다.

박찬화의 기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결승전에서 박찬화는 개인전과 다인전을 모두 승리하며 팀에게 2승을 안겼고, 에이스결정전에서 KT 곽준혁이 WH게이밍 이원주를 잡아내며 KT가 '쓰리핏'을 차지했다.

개인전 2회 우승에 '쓰리핏' 까지, '박찬화에, 박찬화의, 박찬화를 위한 시즌'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퍼포먼스였다.

◆ 한국 평정한 박찬화, 남은 건 국제전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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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 박찬화 선수. /김휘권 기자


한국을 평정한 박찬화의 남은 목표는 국제전에서의 증명이다.

박찬화가 올해를 본인의 해라고 선언하기 위해서는 국제전 우승이 필수다. 게다가 그간 국제전에서 기복 문제가 두드려졌기에 이번 대회에서 증명이 필요하다.

박찬화는 eK리그 결승전 직후 인터뷰에서 국제전 선전을 다짐했다. 박찬화는 "국제전이 제일 중요한 만큼 마음을 내려놓고, 내가 잘하는 걸 많이 연습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T는 8월 19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펼쳐지는 'FC 프로 챔피언스 컵'에 나선다. 지난 국제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KT는 이번 대회에서 복수의 칼날을 다듬고 있다.

지난 4월에 열린 'FC 프로 마스터즈 2024'에서 KT는 중국 '울브즈 e스포츠'의 수비전술에 고전하며 3:0으로 패배했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KT를 괴롭힌 것은 '공 밀집' 전술과 수비 축구였다. '버스 세우기'라 불리는 숨막힐듯한 수비와 이어지는 역습에 KT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FC 프로 챔피언스컵'에는 '공 밀집' 전술이 없다. '5백'도 쓸 수 없다. 여기에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10차 넥스트필드가 적용됨에 따라 KT의 강력한 공격력이 빛을 발할 전망이다.

KT는 10차 넥스트 필드가 적용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2' 결승전에서 7경기 동안 22골을 넣었다. 이번 'FC 프로 챔피언스 컵'에서도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줄거란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찬화는 국내에선 언제나 최고의 선수였다. 이제는 국제전 증명만 남았다. 이번 대회엔 '버스 세우기'도 없고 '공 밀집'도 없다. 바로 지금이 KT와 박찬화에게 우승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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