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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러 영토 진격 우크라군 다음 목표, 러군 주요 보급로 철도망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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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세임강 다리 파괴로 러군 보급로 차단, 포위 전략

NYT "핵심 전술, 적군 포위"...휴전 수용, 수백명 군인 사망 초래

"우크라군, 러 영토 더 진격시 러군 병참 의존 주요 철도 교차로 포격 사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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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의 공습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세임강을 가로지르는 글루시코보 교량이 파괴되고 있는 모습으로 미콜라 올레슈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이 16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올린 동영상을 캡처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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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주의 교량을 세 번째로 폭파하면서 보급로를 차단하고, 국경 방어 담당 러시아군을 고립시키는 전술을 계속 진행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 더 깊숙이 진격하면 러시아군이 병참을 위해 크게 의존하는 철도 교차점을 포격할 수 있게 된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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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러시아 쿠르스크주 세임강에 놓인 글루시코보 마을 다리 모습으로 미국 상업위성 업체 플래닛랩스가 17일(현지시간) 찍은 위성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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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군, 러 쿠르스크주 세임강 3번째 교량 폭파...러군, 부교 건설

미콜라 올레슈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 "교량 하나를 추가로 제거했다(minus)"고 썼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도 "18일(현지시간) 로켓과 포탄을 동원한 카리즈 마을 주거용 건물과 민간 기반 시설 공격의 결과로 세임강의 세 번째 다리가 손상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아울러 러시아 군사 블로거와 쿠르스크 지역 관리들은 이 지역의 마지막 다리가 파괴됐다고 했고, 쿠르스크주 지사의 고문인 로만 알렉힌은 텔레그램에 "간밤에 적이 세번째 다리를 공격했다"며 러시아군이 접근을 위해 부교를 건설했다고 썼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16일 글루시코보 마을, 18일 즈바노에 마을의 세임강 다리를 파괴했다. 세임강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5㎞ 안팎 떨어져 있으며 파괴된 교량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하고 있는 쿠르스크주 마을에서도 비슷한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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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인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수드하 마을에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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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군, 세임강 다리 파괴로 러군 보급로 차단, 포위 전략
NYT "우크라·러군 핵심 전술, 적군 포위"...포위시 휴전 수용, 수백명 군인 사망 초래

세임강 다리가 모두 파괴되면 러시아군의 보급로가 차단될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국경과 세임강 사이에 있는 러시아군은 고립되게 된다.

NYT는 19일 우크라이나군이 재보급과 후퇴를 위한 유일한 경로인 교량들을 폭격한 후 세임강과 우크라이나 국경 사이의 영토를 방어하는 러시아 군대가 포위될 위험이 있다고 군사 전문가들이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교량 파괴가 세임강과 국경, 그리고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통제하고 있는 쿠르스크 지역 사이의 영토를 겨냥한 것으로 러시아군을 함정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고, 6일 방심하던 중 우크라이나군의 기습 공격을 받은 러시아군에게 또 다른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 저녁 정례 동영상 연설에서 이번 기습 작전이 러시아 영토에 완충지대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평평한 평원에서 벌어지는 전투에서 양국 군대의 핵심 전술은 적군을 포위하는 것으로 포위되거나 강 때문에 고립되는 것은 군인들에게 매우 두려운 결과로 러시아 군 용어로는 물이 담겨있는 '주전자'로 불린다고 NYT는 전했다.

실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오랫동안 지속된 분쟁 초기에 우크라이나는 2015년 2월 수천 명의 군인이 도네츠크주 데발체베 마을에서 포위된 후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전쟁 초기인 2022년 5월 말 돈바스 지역 루한스크주 빌로호리우카 마을의 강을 횡단하는 데 실패하면서 포위된 러시아군 수백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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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기습으로 파손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수드자 마을의 소련 국부 블라디미르 레닌의 동상으로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미디어 투어 중 찍은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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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 "인구 5000명 수드자 마을 점령 우크라군, 강변 계속 진격, 자연 장벽 획득 전략"
"우크라군, 러 영토 더 진격시 러군 병참 의존 주요 철도 교차로 포격 사정권"

NYT는 지난주 인구 약 5000명의 수드자 마을을 점령한 우크라이나군의 다음 공격 목표는 글루시코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우크라이나군이 강변으로 진격하면 러시아의 반격에 대해 자연적인 장벽을 세울 수 있는 이점을 획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루시코보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12km(7.5마일), 쿠르스크의 주요 전투 지역에서 북서쪽으로 약 16km(10마일) 떨어져 있고, 즈바노에는 글루시코보에서 북서쪽으로 8km(5마일) 더 떨어져 있다.

러시아 군사 역사가인 바실 바블로프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진행됨에 따라 강을 방어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전략이 분명해졌다며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을 막기 위해 수로를 자연 장벽으로 삼아 세임강과 페이(Psei)강 두곳을 따라 진격했다고 말했다.

NYT는 위성 사진과 양국 병사들이 온라인에 게시한 동영상 등을 분석해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에서 약 24km(15마일) 떨어진 코레노보 마을 외곽에서 저항하는 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러시아 영토로 더 깊숙이 진격하면 러시아군이 병참을 위해 크게 의존하고 있는 주요 철도 교차로가 포격 사정권 내에 들어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군사 분석가인 이반 키리체우스키는 우크라이나 에스프레소 TV 인터뷰에서 러시아 서부에 있는 약 1448km(900마일)의 철도가 쿠르스크 지역의 두 교차로로 지나는데, 그중 하나가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한 곳에서 약 34km(21마일) 떨어진 엘고프 마을이라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에서 격퇴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쿠르스크 전투가 시작된 이래 우크라이나군이 손실한 병력이 380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쿠르스크주의 9개 접경지에서 12만10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도네츠크주의 잘리즈네(러시아명 아르툐모보) 마을과 비옘카 기차역을 장악했고, 돈바스 지역의 전략적 철도 및 도로 허브인 포크로우스크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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