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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냉랭한 러시아 입맛 녹였다…한국 아이스크림 매출 90%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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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지난해 8월7일 서울에 위치한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아이스크림을 구매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7월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0.7% 상승한 118.99로 나타났다. 2023.8.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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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한국과 러시아 관계가 경색 국면을 이어가고 있지만 러시아인들의 한국 아이스크림 사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닐슨IQ 데이터상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러시아에서는 한국 아이스크림 수요가 금액 기준으로 약 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이스크림 전체 수요가 27.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러시아 우유 생산자 단체인 소유스몰로코는 지난해 한국에서 수입된 아이스크림이 약 1000톤(t)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또 매체는 러시아에서 수입 아이스크림은 대부분 소매 점포에서 판매된다고 전했다. 전체 아이스크림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8% 수준인데, 한국산 비율이 3%까지 오르며 수입 아이스크림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러시아 브랜드 협회의 알렉세이 포포비체프 전무는 "러시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영화, TV 시리즈, 케이팝 가수들을 포함한 한국 문화의 전반적인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아이스크림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 아이스크림은 100~250루블(약 1500~3700원)로 러시아 제품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싸다. 이고르 카라바예프 러시아 소매기업협회(ACORT) 회장은 "수입품이 평균적으로 두 배 더 비싸기 때문에 여전히 현지 제품이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악화일로인 한러 관계와 대조적이다. 한러 관계는 최근 북러 간 군사·경제 밀착이 심화하면서 경색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북러 정상회담을 갖고 '유사시 자동군사 개입 조항' 부활 등 사실상 '준 군사동맹'으로 복원했다.

한국 정부가 이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우리 군의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러시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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