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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뉴진스 "민희진 복귀시키길"…하이브, 어떤 입장낼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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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뉴진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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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뉴진스가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의 갈등에 직접적으로 입장을 밝히며 파장을 일으켰다.

뉴진스는 지난 11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의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멤버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앉아 작심 발언에 나섰다. 혜인은 "우리 다섯 명의 미래가 걱정됐다"라며 "민희진 대표님이 시킨 것 아니냐는 엉뚱한 말이 있을지 걱정이 있다, 그러나 이 라이브 방송은 우리가 확실히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준비한 라이브"라고 했다.

민지는 "우리 이야기는 하이브를 향한 이야기다"라고 강조, "우리는 경영진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소통이 되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며 "뉴진스 데뷔 이후 개인적으로 민희진 대표와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어른들과 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민희진 대표는 달라고 신뢰 관계가 굳건히 생겼다"라고 했다.

또한 민지는 "얼마 전 데뷔 전의 사적인 기록들이 공개됐는데 우리는 그걸 보고 정말 놀랐다, 우리를 보호해야 하는 회사에서 이런 자료들을 유출했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됐다"며 "다른 자료들도 관리가 안 될 것이라는 불신이 생겼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민희진) 대표님과 부모님들과 함께 하이브에 보호 요청을 했지만 하이브는 묵살했고 그 와중에 대표님은 해임됐다"고 말했다.

특히 하니는 최근 있어떤 일을 전하며, "다른 아이돌 팀과 자주 마주칠 수 있는 메이크업 공간에서 다른 아이돌 멤버와 매니저분을 마주쳤는데 그 매니저가 내가 들릴 정도로 '무시해'라고 말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에 민지는 "하니가 겪은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회사에 말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고 그쪽 팀에서는 사과는커녕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았다"고 토로했다.

하니는 "민희진 대표님은 우리를 위해 싸워주셨지만 지금 있는 분들은 그렇지 않다"며 "신임 경영진 발표를 처음에는 믿고 따라가려 했지만 갈수록 문제는 커져만 갔고 얼마 전 신우석 감독님과의 일은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었다"라며 신우석 감독과 어도어의 갈등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정말 뉴진스를 위한 회사인지 의구심이 들고 있다"라며 "벌써 반년째 뉴진스에 대한 피곤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라며 민희진 사내이사를 대표로 복귀시켜달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민지는 "민희진 대표님을 그만 괴롭히셨으면 좋겠다"라며 "솔직히 대표님이 너무 불쌍하고 하이브가 비인간적인 회사로만 보인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민희진 대표님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다, 방 회장님과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정상화하는 현명한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긴급 라이브 방송이 진행된 뒤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뉴진스를 이해하며 "얼마나 답답했으면 직접 나서서 목소리를 내겠나", "하이브 매니저의 행동은 직장 내 괴롭힘 아닌가", "아티스트 보호가 전혀 안 된다"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회사에 소속된 아티스트가 대표 인사까지 직접 관여하나", "현 상황까지 오게 된 한 축에는 분명 민희진도 있는데 너무 감정적이고 치우쳐진 대응"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뉴진스가 방송을 진행한 해당 계정은 방송 이후 삭제됐다. 현재까지 하이브와 어도어는 이와 관련한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향후 하이브와 어도어가 뉴진의 긴급 라이브 내용과 관련,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편 어도어 측은 지난달 27일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며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는 다양한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인사관리(HR) 전문가로서 어도어의 조직 안정화와 내부 정비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 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어도어 내부 조직도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게 된다"며 "이는 (하이브 내) 다른 모든 레이블에 일관되게 적용돼 왔던 멀티레이블 운용 원칙이었으나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가 제작과 경영을 모두 총괄해 왔다"고 했다.

하지만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후 지난달 30일에는 "업무위임계약서상에 기재된 계약 기간이 2개월 6일에 불과하다"며 "아이돌 그룹 프로듀싱을 2개월 만에 완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놀랍다"고 지적했다. 반면 어도어 측은 "민희진 이사의 사내이사 임기에 맞추어 계약서를 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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