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2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1년 뒤 집값 오른다" 전망 ↑…기대인플레 두달째 2.9%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18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년 뒤 집값이 오른다고 보는 소비자 심리지수가 전달보다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두 달 연속 2.9%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8로 전월대비 2.8포인트(p) 하락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주가 급락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대규모 미정산 사태 등이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 평균치(2003~2023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고 본다.

특히 주택가격전망 CSI(118)가 3p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세 지속 등으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2021년 10월(125)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년 후 집값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나타낸다. CSI가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집값이 내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실제 주택가격과 CSI 지수와 상관 관계가 높게 나타나는 것은 맞다"면서도 "해당 지수는 1년 후 주택가격을 물어보는 것이지만 소비자들이 현재 집값에 기반해서 응답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리 지수이기 때문에 변동성도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금리수준전망 CSI(93)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2p 내려갔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향후 6개월 이후 금리 수준에 대한 응답이다. 지수가 전달보다 내려갔다는 건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응답자가 늘었다는 뜻이다.

물가수준전망CSI(145)는 석유류 가격 상승이 농산물 가격 증가세 둔화 영향을 상쇄하면서 1p 올랐다.

현재경기판단 CSI(73)와 향후경기전망 CSI(81)는 전월대비 각각 4p, 3p씩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 CSI(109)와 가계수입전망CSI(98)은 각각 2p 떨어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를 기록했다. 지난달 2022년 3월(2.9%) 이후 2년4개월 만에 2%대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2%대를 유지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뜻한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 비중은 △공공요금(53.6%) △농축수산물(49.8%) △석유류제품(35.3%) 순으로 컸다.

전월과 비교하면 △집세(+1.8%p) △석유류제품(+0.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했다. 반면 공공요금(-0.7%p)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황 팀장은 "채소나 과일 등 먹거리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영향을 상쇄했다"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더 내려가지 못하고 멈춘 것은 최근 폭우와 폭염 등 기상여건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뉴스와 공공요금 인상 요인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