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2 (목)

역대급 폭염에 태풍 '종다리'까지…8월 전기 사용량 최대치 찍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날 역대치 또 경신…오늘 가능성 커

이번 주 고온다습 '종다리'에 높은 수요 지속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4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에서 모니터에 전력 수급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4.08.14. mangusta@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역대급 더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온다습한 태풍 9호 '종다리'의 영향까지 가시화되며, 어제 전력 수요 최대치 기록이 경신됐다.

태풍 '종다리'의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지며 전날보다 더 높은 전력 피크를 찍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연일 최대치 경신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이번 달 전기 사용량도 월간 기준 역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 전력 수요는 95.6GW(기가와트)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전력 수요를 기록한 지난 13일 94.6GW를 뛰어넘는 수치다.

전력 당국은 하루 만에 전력 수요 최대치를 갈아 치울 가능성도 제기한다.

연일 전력 피크 기록이 바뀌는 배경에는 폭염·열대야가 지속 중인 가운데 태풍까지 북상하며 전력 사용량이 치솟은 게 자리한다.

태풍 종다리는 지난 19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발생해 한반도를 향하고 있다. 이날부터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동아시아에 강하게 자리 잡은 한반도 상공의 고기압 영향으로 역대 최장 기간 폭염 및 서울 기준 29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로 끌어올린 고온다습한 공기가 더해졌고 이상고온 현상으로 낮 동안 냉방 부하가 많이 증가하면서 또 다시 역대 최대 전력 수요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에 관측 이래 최장 기간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는 18일 저녁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본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 모습. 가동 중인 에어컨 실외기들은 붉게, 실내는 푸르게 보이고 있다. 2024.08.18. hwang@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태풍으로 비가 내리면 더위가 한풀 꺾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 태풍의 경우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를 머금은 탓에 체감온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최대 100㎜의 많은 비가 예보된 것도 전력 수요 경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태양광 발전이 남부지방에 집중된 만큼 흐린 날씨는 발전량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력 당국은 태풍 종다리로 인해 이번 주까지는 높은 수준의 전력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름철 기준으로 지난 2020년 전력 수요 최대치는 8월26일 89.1GW로 기록되는 등 8월 하순에도 전력 수요가 급등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계속된 폭염과 열대야로 전력 수요 신기록이 재차 깨질 가능성이 크다.

이렇다 보니 이번 달 전력 수요 역시 월 기준 역대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앞서 여름철 전력 수요 최고치는 지난해 8월 기록한 50.4TWh(테라와트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오후에 소나기가 오지 않는다면 경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가장 큰 이유는 날이 덥다는 것인데,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발생해 한반도를 향하고 있는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오는 20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제9호 태풍 '종다리'는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 있으며, 시속 26㎞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