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2 (목)

가자 휴전협상, 이번주도 계속…10개월 전쟁 끝 볼 수 있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 휴전 협상이 장소를 바꿔 주중 이어진다. 지난해 10월7일부터 10개월 넘게 이어져 온 가자지구 전쟁이 분수령을 맞을 수도 있다.

머니투데이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의 학교 대피소에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와 동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에 대응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대피를 요구하는 전단을 뿌렸다. 2024.08.1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집트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집트, 카타르, 미국 등 3개 중재국 대표들과 이스라엘 대표단이 21~2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예정된 휴전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4개국은 앞서 카타르 도하에서 15~16일 이틀간 휴전 협상을 벌였다. 하마스는 현재 협상에 불참한 상태로, 대신 회담장 밖에서 협상 내용을 브리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하마스 불참 등으로 휴전 협상은 큰 진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회담 후 분위기는 달랐다. 3개 중재국 대표들은 16일 회담을 마친 뒤 성명에서 "이번 회담이 진지하고 건설적으로 진행됐다"며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쪽에 이들 사이 다리를 놓는 중재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우리가 작업해 온 여러 사안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새 중재안은 5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3단계' 휴전안과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2735호의 원칙에 따랐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한 이스라엘 관리는 새 휴전안 관련 "이스라엘이 6주 동안 지속될 협상의 첫 번째 단계에서 매주 석방될 인질의 수를 늘리는 대가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수를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텔아비브=AP/뉴시스] 15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의 가족과 그 지지자들이 시위하고 있다. 2024.08.16.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협상 타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협상 대표단은 새롭게 제시된 미국 측 휴전안에 따른 협상 진전 가능성에 대해 총리에게 '신중한 낙관론'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내 다수 여론은 협상 타결을 지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3%가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와의 휴전 합의를 마무리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17일 이스라엘 곳곳에선 수만명이 휴전 협상 타결 및 새로운 총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다만 협상의 한 축인 하마스의 오사마 함단 대변인은 알 자지라에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 의사가 없다고 주장해 균열을 만들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휴전 협상 타결을 위해 18일 이스라엘을 찾았다. 블링컨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 등과 만나 현재 논의되고 있는 휴전안을 받아들이도록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기간에도 중동 지역에서의 충돌은 계속됐다. 17일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중심부 공습으로 최소 1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남부에서도 이스라엘 공습이 이어져 10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