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9/11 테러 23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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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에서 보인 부진한 모습에 실망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토론 후 스핀룸에서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의 공격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는 모습이 답답한 나머지 "난 고함과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토론 준비팀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해 토론 패배가 결국은 트럼프의 잘못임을 시사했다.
폴리티코는 공화당 인사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에서 승리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으며 언론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오랜 고문이자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일원인 데이비드 보시는 "두명의 진행자가 해리스 캠페인의 요원으로 행동했다"면서 "그들이 오로지 한 명의 후보만 팩트체크했다는 게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그는 ABC와 비교하면 CNN이 공정하고 "명예로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완승한 토론을 주관했는데 당시 진행자는 즉석에서 팩트체크를 전혀 하지 않았다.
한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은 "난 슬플 뿐"이라며 "해리스는 어떻게 하면 트럼프의 신경을 건드릴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가 (바이든 대통령과) 첫 토론 때처럼 더 차분하지 않았다는 데에 전반적으로 실망했다"고 말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두 번째 하원의원은 많은 공화당 의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에서 메시지에 집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많은 이들은 그가 집중력을 유지하거나 펀치를 날리지 못했다는 데 실망했다. (판세가) 많이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토론은 아니었다"고 견해를 제시했다.
세 번째 하원의원은 토론 중간 더힐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지금까지 기회를 많이 놓쳤다"며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반면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참패에 충격을 받았던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의 선전에 매우 고무된 분위기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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